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5일 성명서를 내고 "금융산업 민간 협회와 연구원 및 유관기관, 권력바라기 퇴직 금융관료들의 저류지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 자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 등 민간 협회 6곳과 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등 민간 연구원·유관기관 8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퇴직하고 이들 단체제 재직한 숫자가 총 73명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는 금감원 출신 9명과 금융위 출신 3명이 재직해 총 12명으로 낙하산 인사가 가장 많았다. 금융연구원은 7명이 모두 금융위 출신으로 조사됐고, 은행연합회 5명, 생명보험협 2명, 저축은행중앙회 1명, 여신금융협회 1명씩 금융위 출신으로 나타났다.
금융노조는 "금융산업의 민간 부문과 금융관료를 비롯한 권력자들이 서로 간의 자리 주고받기를 통해 형성해온 카르텔이 더이상 금융산업에서 힘을 갖지 못한다는 원칙을 세우지 못한다면 금융산업의 개혁은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