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국제수지(잠정)/ 자료=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여행수지 적자는 1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16억5000만 달러) 기록했던 적자를 경신했다.
7월 출국자 수가 238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반면 입국자 수는 100만9000명으로 40.8% 감소했다. 이중 중국인 입국자는 28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3% 감소했다.
여행지급이 27억6000만 달러로 작년 8월(28억2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나타냈다.
여행수지 적자 확대 등 요인으로 7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32억9000만 달러로 올해 1월(33억6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7월 7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은은 "상품수지는 소폭 확대됐으나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로 전년동월대비 흑자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출(472억1000만달러)은 반도체시장 호조와 화공품・철강제품 단가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수입(365억달러)은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요와 석탄·천연가스 단가 상승으로 작년 동기보다 15.2%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5억8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3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은 97억7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는 7억4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4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68억6000만 달러 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6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