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권오준닫기권오준광고보고 기사보기 포스코 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철강업계 상생협력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통과될지 모른다는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권오준 회장은 “우리 철강업계가 (미국) 국가 안보 부분과 관련된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대응하기 어렵다”라며 “정부 대응방안과 더불어 우리 업계도 돌아가는 상황을 살펴보고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을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미국 통상 제재에 맞서) 철강 회사끼리 대책을 마련했는데 (철강) 수요업체까지 포함해서 논의하기로 했다”라며 “이해관계자를 넓혀서 폭넓게 (통상 제재에)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정규직 문제나 최저임금 인상 문제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철강업계는 신규채용을 늘리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우선 포스코는 올해부터 매년 1500여명을 신규 고용해 2020년까지 6000여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기존의 상생협력 프로그램(5개 분야 32개)을 확대하겠다. 중견 압연·강관업체 등과 상생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특히 올해부터 2차 협력사에도 현금 결제를 하기 위해 물품지급 펀드 500억원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제철은 전년보다 12% 늘어난 430여 명을 올해 신규 채용한다. 또 200여개 원료공급사와 철강가공업체 등에 제공 중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시설투자·운영자금·기술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보다 3배 많은 정규직 115명을 올해 채용할 방침이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