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생명은 최근 GA(독립보험대리점)에 자사 전 상품의 판매중지 공문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GA에서는 현대라이프생명의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영업 정책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현대라이프생명의 이번 행보는 GA채널 영업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지자 보험가입자의 보호를 위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라이프생명은 지난해 기준 불완전판매 비율이 평균 0.96%로 나타나 업계 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GA채널의 불완전판매율이 5.69%를 기록해 전속설계사 채널의 2.8%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GA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은 것은 전속설계사 채널에 비해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GA 소속 설계사들의 경우 수수료 경쟁이 심하고 '철새 설계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직률도 높은 편이다. 담당 설계사가 없는 고아계약이 늘어나고 불완전판매 발생 확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말 기준 GA 소속 설계사 수는 20만8000명 가량으로 처음으로 전속 설계사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까진 일부 대형 GA를 제외하곤 사실상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있어 GA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따라 최근 금융당국은 GA의 불완전판매 등 민원 발생건수가 높은 법인별로 순위를 매겨 공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GA판매에 따라 보험사 실적이 달라지고 있어 보험사의 장악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며 "민원 발생률이 높은 GA 법인 공표 방안을 검토중이다"라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