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 늘어난 6422억원, 영업이익은 54.6% 감소한 23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실적 부진은 음료와 맥주 부문의 부진 때문"이라며 "설탕 등 원가 상승으로 음료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낮아졌고 맥주 부문에선 2공장 완공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과 신제품 '피츠'의 마케팅 비용증가가 영업이익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2조4717억원으로 작년보다 4.3%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738억원으로 47.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맥주 사업 초기 비용증가를 고려해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를 39.8% 낮췄다"며 "하반기에도 맥주 사업 관련 비용 부담을 고려할 때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실적 부진 우려는 이미 노출된 악재이며 원가 하락에 따른 음료 부문 수익성 회복과 맥주 신제품의 업소용 채널 확대 기대감이 남아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