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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림 아크로·현대 디에이치에 도전장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7-08-21 01:26

프리미엄 아파트 독립브랜드 ‘3파전’ 확대
차이 나는 특별함 앞서 공인받으려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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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8일 분양을 시작하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지구 대림산업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조감도. 사진 제공 = 대림산업  ▲ 지난달 8일 분양을 시작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아파트 현대건설 ‘디에이치 아너힐즈’. 사진 제공 = 현대건설

▲ 오는 28일 분양을 시작하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지구 대림산업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조감도. 사진 제공 = 대림산업 ▲ 지난달 8일 분양을 시작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아파트 현대건설 ‘디에이치 아너힐즈’. 사진 제공 =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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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일부 대형 건설사들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경쟁이 한 층 격화되고 있다. 일찌감치 특별한 주거문화 구현 니즈를 만족시키겠다며 브랜드를 선보인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에 이어 롯데건설이 추격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기본 브랜드를 고수하면서도 고품격 단지를 선보이곤 했던 GS건설과 삼성물산 등도 프리미엄 아파트 경쟁에서 밀릴 수 없다는 기세여서 앞날이 주목된다.

◇ 강남 재건축 수주전 공들이는 대림·현대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앞세우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대림산업은 1998년 최고급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를 짓겠다며 내세웠던 ‘아크로’ 브랜드를 지난 2013년 공식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로 부활시켰다. 같은 해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2-12에 ‘아크로 리버파크’ 분양하며 첫 선을 보였다. 대림산업은 이를 시작으로 강남을 비롯해 브랜드가치 극대화 전략에 부합하는 요지에 아크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흑석동에 분양한 ‘아크로 리버하임’과 반포에 공급한 ‘아크로 리버뷰’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며 “올해는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지구단위 계획 특별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분양했으며 해당 견본주택은 오는 28일 오픈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크로는 강남권 재건축 수주 확대를 목표로 런칭했다”며 “재건축 조합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크로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같은 해 4월 서울 반포동 삼호가돈 3차 재건축 사업에서 디에이치 브랜드를 처음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반포삼호가돈 3차를 비롯해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디 에이치 아너힐스)’에서 디에이치 브랜드로 재건축을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과 강남 일원동 일원대로 재건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방배 5구역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946-8번지이고 2557가구가 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690-1번지에 위치한 일원대우는 184가구가 재건축에 들어간다. 현대건설은 ‘디 에이치’ 적용을 조건으로 단독으로 입찰한 상황이다. 일원대우 재건축 조합은 오는 26일, 방배5구역은 다음달 9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디 에이치를 앞세워 강남 재건축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건설사 중 한강변 중심으로 재건축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대림산업 아크로와 현대건설 디에이치가 최근 돋보이는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라고 말했다.

◇ 롯데 프리미엄 브랜드 가세 발표

롯데건설은 대우건설과 ‘신반포 15차 재건축’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 지역에 ‘롯데캐슬’ 아성을 넘는 프리미엄 아파트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발표한대로 신반포 15차 재건축 지역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 외에도 3명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최고급 아파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마크 맥, 아트디렉터 김백선, 니얼 커크우드 교수 등이 신반포 15차 재건축에 참여한다. 마크 맥은 외관 설계, 김백선 아트디렉터는 인테리어, 니얼 커크우드 교수는 조경 시설을 담당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최근 국내 몇몇 아파트들이 유명 건축가나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입주 후 높은 미래가치를 누리고 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건설되는 신반포 15차 아파트는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최상의 외관·인테리어·조경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고객 선호도, 미래 가치 상승 요인

건설사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강남 재건축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고객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주거시설일수록 소비자들은 브랜드 선호도에 민감하다. 아파트 브랜드의 효과적인 이미지 메이킹은 향후 매매가격 상승 요인이 된다는 의견이다. 소비자들은 건설사 이름 보다 자이, 푸르지오, 래미안, 힐스테이트 등 브랜드 명에 대한 인지도가 더 크다. 차별화된 거주 공간 소유도 건설사들이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 이유다. 강남권 소비자들은 여타 지역 보다 고급화된 주택에서 거주한다는 욕구가 강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건설사들이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는 이유는 고객 선호도 때문”이라며 “효율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아파트 거래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 재건축 시장이라는 특성도 건설사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하는 이유”라며 “국내 부동산 시장 중심인 이 지역 소비자들은 거주공간 차별화를 느끼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덧붙였다.

반면 프리미엄 브랜드가 기존 브랜드와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건설사의 이미지 제고 차원을 제외하고는 효과가 없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리미엄 브랜드는 기존 브랜드 대비 고급 내장재, 설계 등을 차별화한다지만 큰 차이를 모르겠다”며 “고급 주택 시공이라는 건설사의 이미지 제고 외에는 큰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도 “자동차 등 일정한 교체 주기가 있는 소비재와 달리 아파트의 교체주기는 불명확하다”며 “내장재, 설계 차별화로만 판단하기에는 기존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이를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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