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마리농장의 계란 껍질에는 ‘08마리’(좌), 비펜트린이 검출된 우리농장 계란 껍질에는 ‘08LSH’가 각각 표시돼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1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국 1239개 농가 중 81%에 해당하는 1013개를 대상으로 농약 잔류 기준을 검사한 결과 총 4곳의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전 10시 기준 전국 대형마트,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 105개소 중 84개 업체를 검사한 결과 2곳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해당 농가는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피프로닐·08마리) △경기 광주 ‘우리농장’(비펜트린·08LSH) △강원 철원 ‘지현농장’(피프로닐·09지현) △경기 양주 ‘신선2농장’(비펜트린·08신선2) △충남 천안 ‘시온농장’(비펜트린·11시온) △전남 나주 ‘정화농장’(비펜트린·13정화) 등 총 6곳이다.
이 중 시온농장의 ‘11시온’ 계란은 대형마트 홈플러스에서 ‘신선대 홈플러스’라는 제품으로 시중에 유통됐다. 홈플러스 측은 해당 제품은 지난 15일 오전 바로 판매중지 됐으며, 구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환불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화농장의 ‘13정화’는 ‘부자특란’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됐다.
농식품부는 오는 17일까지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100%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농장에 대해서는 시중 유통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 GS수퍼마켓 등 마트와 세븐일레븐, GS25, CU 등 편의점은 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 판매를 재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쿠팡과 티몬 등 온라인 마켓들도 다시 계란 판매에 나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협,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와 협조해 계란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합으로 판정된 농가의 계란을 신속이 유통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