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6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7.6% 증가한 수치다.
다만, 시장 합의 추정치에 비해서는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타 증권사가 증시 호황에 따른 트레이딩 및 IB 수익 증가로 호실적이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실망스러운 실적"이라며 "보수적 투자정책으로 증시 호황에 따른 트레이딩 및 IB부문 수익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이러한 차이는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원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인력확충이 지속되고 있고, 공격적인 정책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최근 주가하락은 이러한 기초체력 변화대비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의 재판절차로 인해 발행어음 사업인가가 보류된 것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초대형 IB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희석될 수 있으나 실제로 순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한 회사당 발행어음으로 창출될 순익은 첫 해에 100억~150억원 수준으로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첫 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나 이를 통한 적절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발행어음을 통한 운용이익률은 1.0%~1.5%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