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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이내 조사 끝난다지만…”, 식품업계 ‘살충제 계란’ 파문에 ‘당혹’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8-15 15:26

살충제 성분 검출 농장주 “옆집 농장이 추천해줘” 진술
식품업계 “조사결과 발표 이후 소비자들 불안심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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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파로 한 대형마트 계란 매대가 비어있다. 한국금융신문DB

지난 3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파로 한 대형마트 계란 매대가 비어있다. 한국금융신문DB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국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정부가 모든 양계농가의 출하를 중단하자 식품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계란을 주재료로 하는 제과·제빵업체는 출하 중단일이 길어질 경우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게 돼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0시부터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시키고 살충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4일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경기도 양주와 광주 소재의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데 따른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당초 3000수 이상 산란계를 사육하는 양계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파문이 확산되자 모든 농가로 전수검사 대상을 변경했다. 정부는 3일 이내로 모든 전수조사를 마칠 계획이며, 검사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농가는 즉시 계란 유통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등 제빵업체들은 정부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보통 1~2일의 계란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출하 중단이 길어지면 제품 생산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SPC 관계자는 “보통 계약농가를 통해 계란을 수급하기 때문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보유한 재고로 버틸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사 결과가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조사결과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남양주 농가 주인이 농식품부 조사에서 “옆 농가에서 박멸에 효과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사용했다”고 진술해 관련 농장업계에서 만연하게 사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살충제 계란’이 재료로 가공돼 제품으로 판매됐을 가능성에 식품업체들은 각자 자체조사에 나섰다. 실제 오스트리아 식품안전청(AGES)은 마요네즈와 제빵 상품 등 계란이 들어간 80개의 제품 중 약 25%에 해당하는 18개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혹시 모를 가능성에 정부 조사가 발표되자마자 관련 거래 내역과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며 “정부 조사결과 살충제 계란 파문이 농가 1곳에 그친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매출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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