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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김한, 수도권 성과 다졌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08-14 01:37 최종수정 : 2017-08-14 06:14

외형→안정 대출 포트폴리오 조정
중도금 대출 경기민감…대안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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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 /사진제공= JB금융지주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 /사진제공= JB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사진)의 수도권 진출 확대 전략이 실적 호조로 나타나고 있다.

JB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은 6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올 상반기(1~6월) 기준 순이익도 1113억원을 달성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제시했던 상반기 순익 계획치(993억원)를 12% 가량 초과 달성한 수치다.

광주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전북은행도 그동안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부진했던 데서 285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분기와 비교할 때 212% 성장하며 지주 실적에 기여했다.

실적 호조 배경에는 김한 회장의 수도권 공략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김한 회장은 전북은행을 시작으로 광주은행에 소형 점포를 활용한 수도권 진출 전략을 이식했다. 지역 기반이 되는 호남 지역의 경우 기업 수가 적은데다 노령 인구 비중이 커서 일찍이 수도권 진출 확대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여기에 차별화를 위해 수도권 공단보다 아파트촌에 점포를 내고 개인고객 수요를 공략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소규모 점포 형태로 진출한 수도권 소매 여신 확대 전략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성장 전략의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여·수신 비중에서 수도권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올 2분기 기준 각각 18조2179억원, 12조7999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14.2%, 17%씩 증가했다. 지역별 원화 대출금을 살펴보면, 광주은행(33.7%), 전북은행(27.7%) 모두 수도권에서 비중이 크게 뛰었다. 전북은행의 경우 예수금 비중도 40%를 넘는다.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특히 가계대출 비중이 커진 점이 특징적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을 감안한 자산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기준 광주·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 여신 포함 그룹 합산 대출액은 37조1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대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올 상반기 기준 31%로 전년 동기(22%) 대비 9%포인트나 성장했다. 같은기간 중소기업·대기업 대출 비중은 각각 6%포인트, 2%포인트씩 감소했다. 우려했던 보통주자기자본(CET1) 비율도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올 2분기(잠정) 8.3%까지 상승했다.

그동안 김한 회장은 2011년 JB우리캐피탈, 2014년 광주은행과 JB자산운용 등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그룹 외형을 키워 왔다. 광주은행 인수로 지역 기반을 닦고, 비은행 계열사도 추가했다.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도 점차 결실을 내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작년 4분기 이후 다시 이익 증가세를 보이며 올 2분기 201억원의 순익을 냈다. 작년 인수한 프놈펜상업은행(PPCB)도 연결 반영돼 순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김한 회장은 올해 앞선 ‘몸집 불리기’에서 내실경영을 통한 리스크 관리로 추를 옮긴 상황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집단대출(중도금 대출)에 의존적인 성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중도금 대출의 경우 분양시장 경기에 민감하고 만기도 3년 내외로 짧은 점 등이 한계로 꼽히기 때문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JB금융이 수도권과 충청권을 소규모 점포를 통해 공략한 점은 전략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가계대출 중심의 성장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수 있는 만큼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그룹의 여신 성장이 개인대출에 지나친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은 우려 요인”이라고 짚었다.

또 자본 건전성 관리도 중점 과제로 꼽힌다. 위지원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2016년 4분기에 이루어진 대손준비금 보통주 자본 인정으로 인한 보통주자기자본(CET1) 비율 개선 영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통주자본 비율은 낮은 수준”이라며 “요구완충자본비율의 단계적 상승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강도 높은 자본비율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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