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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대우건설, 국내외 성과 박차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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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8-14 01:19

오만 두쿰 수주 성공 해외 대형수주에도 분주
하반기 1만5842가구 공급 상반기보다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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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대우건설, 국내외 성과 박차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올해 안으로 매각을 앞둔 대우건설이 국내외 성과를 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중동에서 3조원 이상의 정유시설 공사를 수주하며 대형 프로젝트 사냥에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국내 무대에서도 하반기에 약 1만6000가구 공급에 나서며 브랜드파워 확충에 공세적 행보를 잇고 있다.

◇ 오만서 3조원 일감 수주 ‘축포’

대우건설은 지난 7일 스페인 EPC 업체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조인트벤처로 약 3조1000억원 (미화 27억5000만달러) 규모의 오만 두쿰 정유시설 1번 패키지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설계·구매·시공을 공동수행한다. 대우건설 지분은 35%에 해당하는 약 1조800억원(미화 9억6250만달러)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7개월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저유가 기조로 인해 중동지역 발주 물량이 축소된 상황에서 초대형 공사를 수주하게 되어 그 의미가 더 크다”며 “오만 두쿰 프로젝트는 당사의 오만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한 사업여건 및 리스크 검증을 거친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오만 두쿰 정유시설 공사 수주가 예년에 비해 부진을 겪고 있는 해외 신규 수주의 활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우건설은 3조원 안팎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 상반기에 2조원에도 못 미치는 해외 신규 수주 실적을 나타냈다.

대우건설 올해 상반기 해외 신규 수주 실적은 1조907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1870억원) 대비 63.24%(3조2800억원) 급감했다. 2012년 상반기(1조3076억원) 이후 가장 낮다. 대우건설 연도별 해외수주 실적은 △2013년 상반기 2조2320억원 △2014년 상반기 3조1923억원 △2015년 상반기 2조7720억원을 기록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저유가 시대에서 중동지역 수주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우건설의 이번 수주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오일 플랜트 개발이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수주는 오랫동안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만 두쿰 정유시설 1패키지 수주는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공동 수주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최근 해외 플랜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함께 해외 수주를 했다는 것은 해외 플랜트 컨소시엄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돼 향후 대우건설 수주 증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상반기 주택부문 수주 3조2390억원

국내 주택 사업에서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주택부문은 올해 상반기 3조2390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2조4065억원) 대비 34.61%(8325억원) 증가했다. 최근 6년 새 가장 높은 실적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우건설 주택부문 신규 수주 목표는 3조5000억원”이라며 “상반기에만 대부분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푸르지오 브랜드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선호를 받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주택시장에서 호실적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올해 하반기 1만5842호를 제공할 계획이다. 월별로는 8월 천안성성 2지구 817가구를 시작으로 △9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212가구),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212가구), 하남 미사 마이움 푸르지오시티(1090가구, 오피스텔) △10월 과천 주공 7-1단지 재건축(599가구), 천안시 성성 2지구(250가구), 동탄2A86BL(359가구) △의왕장안 1,2BL(610가구), 과천 주공 7-1단지 재건축(718가구) △11월 수원고등주환사업(1319가구), 과천지식정보타운 패키지형 민간참여 공공주택(632가구), 안양 호원초 재개발(823가구), 영종 뉴스테이(1445가구) △12월 하남 감일지구 민간참여 공공주택(684가구), 청주새적굴(777가구), 화명 2구역 재개발(841가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내 매각이 예정됐지만 이와 상관없이 주택 공급을 진행해나갈 것”이라며 “상반기 국내외 수주 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올해 목표인 9조원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최근 해외 대형 공사를 수주했지만, 국내 주택 공급을 주도하며 내실을 다져왔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50% 가량 많은 주택 공급이 예정돼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지난 2일 발표된 ‘8.2 부동산 대책(이하 8.2 대책)’으로 인해 대우건설의 분양 일정 재검토도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8.2 대책으로 단기적인 수요 감소가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8.2 대책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주택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초기 계약자 감소를 초래할 수 있어 전체적인 주택 공급 일정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연간 영업이익 1조 기대감 솔솔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478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8.2 대책에 따른 주택 경기 둔화가 우려되지만 양호한 주택부문 실적과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1차 분양 실적 등의 호재가 있다는 평가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8.2 대책에 따른 주택 경기 둔화로 최근 주가가 부진하고 있지만 주택 분야 호조, 오만 두쿰 공사 수주, 베트남 실적 반영 등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며 “오는 3분기도 매출 3조원, 영업이익 2440억원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8.2 대책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은 주택 부문에서 강점을 이어가고 있고 최근 서초푸르지오써밋 완공으로 강남권서도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며 “해외 수주 부진도 이번 오만 공사 수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예상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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