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8891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KB금융지주 1조8602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310억원, NH농협금융 5127억원 등의 순이었다.
계열 증권사의 경우 기여도는 얘기가 달라진다. NH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671억원이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2% 상승한 1956억원이다. 그룹사 이익 비중은 38.15%에 달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6%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55.1% 증가한 1297억원이다.
KB증권 관계자는 “2분기 당기순이익은 은행과의 시너지 확대로 수탁수수료와 IB수수료가 증가하고, 코스피 상승에 따른 주식매매 증가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늘었다”며 “펀더멘털 개선 추세가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3.3% 증가한 659억원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 내 이익 비중은 약 7%다. KB금융지주의 비은행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8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3.8% 늘었다. 지주사 이익 비중은 5.62%였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순이익 1위지만 신한금융투자의 이익 기여도는 가장 낮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938억원으로 전년 대비 85.5% 늘어난 수치다. 지주사 이익 비중에서는 약 5%의 수치를 보였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주식시장 거래대금 회복으로 인한 위탁수수료 증가와 금융상품 판매 증가, 자산운용 관련 자기매매 부문 이익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NH농협금융을 제외한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모두 10% 미만의 이익 비중을 보였다. 금융지주사들 모두 비은행 계열사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힌 만큼 이익 비중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이 필요해 보인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