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2원 오른 1145.2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이틀간 17원 가량 뛴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과 미국 간 긴장감이 외환시장에 지정학적 리스크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10일 북한의 '화성-12' 중장 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괌 포위 사격 도발에 대해 "화염과 분노" 발언에 이어 , 이번에는 "화염과 분노 발언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고 북한이 정신을 차리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들이 겪어보지 못한 고통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재응수 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도 달러화 하방 압력 재료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1% 감소했고, 전년대비 1.9%를 기록하며 반년 만에 2%를 밑돌았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북한과 트럼프의 설전에 원화자산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이 1150원선 고점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일도 증시 외국인 자금 매도세가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