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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스크에 금융시장 투자심리 위축…당국 모니터링 가동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08-10 18:08 최종수정 : 2017-08-10 18:32

코스피·아시아 증시 하락…정부 기관·전문가 의견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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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증시가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며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화성-12’ 중장 거리 탄도미사일(IRBM) 4발을 동시에 발사해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2포인트(0.38%) 하락한 2359.47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8원 오른 11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북한 사이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북한의 대결구도는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며 아시아 증시의 하락 원인이 되고 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05% 하락한 1만9729.74엔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라는 극단적인 단어를 써가며 북한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북한도 괌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받아치면서 양국 갈등은 심화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불안심리를 나타내는 국내 CDS 프리미엄은 지난 7월 이후 상승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도 지난 7월 중순 이후 매도세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북한리스크에 대한 내성과 학습효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8월말에 을지훈련이 예정돼 있어 한반도 내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적어도 8월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부담과 함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반도체 업종의 매도세가 많았다. 방어주 성격의 통신, 유틸리티, 은행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북한의 마찰이 금융·주식 시장에 영향이 있다고 본다”며 “아시아 증시까지 영향을 받고 있어 언제까지일지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북한 관련 영향은 제한적이며 안정을 찾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면서도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내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합동점검반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리스크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의견을 냈다.

각 부처 수장의 의견도 차이가 났다. 김동연닫기김동연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북한 리스크가 지금까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북핵 리스크로 금융시장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며 “상당한 경각심을 갖고 우리나라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위기감을 드러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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