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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카뱅 위기감에 2%대 금리 맞불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7-08-10 17:16 최종수정 : 2017-08-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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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온라인 직장인 신용대출 화면/자료=한국씨티은행

△씨티은행 온라인 직장인 신용대출 화면/자료=한국씨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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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한국씨티은행(은행장 박진회닫기박진회기사 모아보기)이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를 내세우며 소비자 마음잡기에 나섰다.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씨티은행은 시중은행 중 최대 폭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등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씨티, 마통 금리 최대폭 인하와 2%대 신용대출상품 이벤트

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마통 금리가 대체적으로 내렸다. 은행 별로 금리 산정기준이 달라 오른 곳도 있지만 오른 폭보단 내린 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가장 큰 폭으로 금리를 낮춘 곳은 한국씨티은행이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마이너스 통장 평균 금리를 6.43%에서 5.88%로 0.5%포인트 낮췄다.

여기에 씨티은행은 일부 상품에 한해 금리를 파격적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씨티은행은 오는 9월 30일까지 ‘온라인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 우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상품은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신청이 가능한 비대면채널 전용 신용대출상품이다. 이 상품의 특징은 모든 우대조건을 받을 경우 연 2.49%(9일 기준)까지 금리가 내려간다는 점이다. 이는 간편송금업체인 토스(Toss)와 제휴로 가능한 금리인데 토스를 통해 대출을 받으면 0.5%포인트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토스 앱에 연동돼 씨티은행 대출 신청을 할 수 있고 대출 신청 과정에서 ‘제휴업체 번호’에 토스의 숫자코드를 입력하면 바로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씨티은행은 2% 중반이라는 파격적인 금리를 시장에 내놓았는데 다른 시중은행들 신용대출 상품도 2%대가 있으나 조건이 까다로워 씨티은행만큼 혜택을 받기는 어려운 편이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의 S드림신용대출이 최저 연 2.46%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지만 이 대출은 은행이 선별해 특정한 기업체에 재직한 직장인만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시중은행 평균 마통 금리는 3.84%

KB국민·신한·KEB하나·NH농협·우리 등 5대 시중은행의 7월 마이너스 통장 평균 금리는 3.84%이다. 이는 전월(3.84%) 대비 0.0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씨티은행이 금리 싸움에 나선 것은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가 등장하기 전까지 직장인 신용대출의 강자는 씨티은행이었다. 직장인신용대출 최고 한도액도 1억4000만원이었고 최저금리도 연 3%대 였다. 씨티은행은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활발한 대출 영업을 해왔다. 그러나 카카오뱅크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함에 따라 초기 분위기 선점을 위해 저금리라는 맞불을 놓았다. 카카오뱅크는 직장인 고객들에게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연 2.86%로 대출을 제공한다.

그러나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인한 금리 경쟁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4일 출범 1주일 만에 마이너스통장대출 한도를 축소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빠른 한도 대출 약정 증가와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케이뱅크도 여신잔고 증가로 인해 최근 신용대출 일부를 중단하고, 현재는 한도 300만원의 소액 마이너스 통장 상품만 판매 중이다.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저금리 신용대출 상품으로 초반 기세몰이에 나섰지만 기초 체력이 이를 받쳐주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약정금액 한도 내에서 수시로 인출과 상환이 가능해서 관리가 필요한데 이례적이기는 하다"며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비대면 대출을 해주는데 충당금 관리와 연체 후 채권관리를 담당할 인력이 충분한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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