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유업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8분께 전남 여수시 중흥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GS칼텍스 2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불이 주변으로 번져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지만 정유 시설 등으로 불이 옮겨 붙어 시설물 피해가 심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원유를 정제한 뒤 발생하는 중질유에 수소를 첨가해 등유, 경유 등 경질제품을 만드는 제3중질유분해시설(VRHCR)의 냉각기 인근 배관에서 최초로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소방차 18대 등 장비 28대, 경찰과 소방관 등 인력 260여 명이 현장에 투입돼 불을 끄고 2차 사고 예방 조치를 했다.
공장 측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오전 7시 30분께 원료공급밸브를 완전히 차단했으며 소방당국과 함께 화재 지점에 남은 연료가 자연 연소하도록 유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2일 GS칼텍스 공장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불은 공정시설 내 변전실에서 시작돼 시설 일부를 태웠다.
이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공장 내 자동소화시설 등이 작동해 큰 불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당분간 석유제품의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복구한다고 해도 납품해야 될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설명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