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격호, 마지막 이사직서 퇴임…롯데 ‘신격호 시대’ 마침표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8-09 19:23

9일부로 롯데알류미늄 이사직 임기만료
신동빈 회장 ‘원톱 체제’로 ‘잠실시대’ 가속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닫기신격호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마지막 등기임원 직위를 유지하고 있던 롯데알류미늄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이로써 신 명예회장은 창업 70여년 만에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롯데알류미늄은 이사회를 열고 신 명예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근 대법원에서 신 명예회장에 대한 한정후견인을 지정한 데다 95세의 고령의 나이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워낙 고령이시기 때문에 2014년부터 자연스럽게 임기 만료에 따라 계열사 임원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앞으로는 명예회장으로서 활동하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6월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임기 만료에 따라 물러나며 경영 퇴진을 공식화 했다. 지난해 3월 롯데제과와 호텔롯데를 시작으로 롯데쇼핑, 롯데건설, 롯데자이언츠 등의 이사직에서 퇴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수순을 밟아왔다.

1948년 일본 도쿄에서 롯데홀딩스의 전신인 ㈜롯데를 창업해 껌 장사로 시작한 신 명예회장은 1967년 국내에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한국 사업에 나섰다. 이후 백화점과 마트, 면세점 등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롯데그룹을 재계 5위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차남인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 회장이 사실상 경영권을 물려받아 롯데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다. 신 회장은 그룹의 새 비전인 ‘뉴롯데’를 발표하고 최근 집무실과 그룹의 콘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 등 핵심 부문의 오피스를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하며 새로운 ‘잠실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알루미늄 이사직 퇴임은 명목 상일뿐 사실상 그룹 경영은 신동빈 회장이 원톱체제로 수년간 이끌어 왔다”며 “이번 퇴임으로 신 회장의 입지는 더욱 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두고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내홍을 빚고 있다. 신 명예회장이 줄곧 머물렀던 소공동 롯데호텔이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신관 개보수 공사에 착수 했지만, 신 전 부회장 측이 본관으로의 거주지 이전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015년 7월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뒤 신 명예회장의 신변을 관리해오고 있다. 신 명예회장의 고령으로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거주지를 옮기는 것은 심신 안정에 좋지 않다는 게 신 전 부회장 측의 주장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