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당국, 대부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여신금융기관에 적용되는 최고금리를 27.9%에서 24%로 인하, 2018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고금리 인하에도 일본계 대부업체들은 오히려 선전했다. 대표적인 예가 산와대부다. 산와대부는 27.9% 인하 후에도 오히려 영업이익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산와대부 영업이익은 1963억원으로 전년동기 1705억원보다 15.13% 증가했다. 대부업은 금리가 인하될 경우 영업이익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연결당기순이익도 1501억원으로 재작년 12월 말 1370억원보다 200억원 가량 늘었다.
또다른 일본계 대부업체인 조이크레디트 대부도 5~6위권으로 약진했다. 업계에서는 조이크레디트대부가 공격적으로 대출 자산을 늘렸다고 입을 모은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조이크레디트대부는 최고금리 인하에 대비해 최고금리로 받는 대출자산을 늘려 버티려는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계와 달리 중소형 대부업체들은 신용 27.9%로 최고금리 인하 후 중소형 대부업체가 신용대출을 중단하고 폐업을 신고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부금융협회 회원사 영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회원사가 38% 감소(79개→49개)했다. 신용대출 취급 회원사 79개사 중 17개사가 폐업하고 13개사가 영업중단한 상태다. 이들은 대부분 자산 200억원 이하 소형업체다.
일본계 대부업계가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자본이 커 그만큼 버틸 여력이 커서다. 산와대부는 자본이 1조3411억원, 조이크레디트대부는 1060억원으로 산와대부에 못미치나 재작년 12월 말 834억원에서 자본이 27% 증가했다. 자산은 2015년 12월 말 2732억원에서 4270억원으로 56.3% 증가했다. 중소형 대부업체가 폐업하면 오히려 대형대부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조이크레디트대부는 아직은 철수 계획이 없다고 말한다.
조이크레디트대부 관계자는 "최고금리가 24%로 인하하지만 우선은 한국시장에 남아있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고금리가 20%까지 인하가 기정사실화된만큼 20%가 될 경우 현재 대부업체 1위인 산와대부도 일본시장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시장원리를 따졌을 때 최고금리 24%는 대부업체 입장에서는 원가 이하의 마진"이라며 "20%로 금리가 내려가면 일본과 금리가 같아 업계 산와대부 1위도 철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