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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車보험료 인하 불구 손해율 개선

김민경 기자

aromomo@

기사입력 : 2017-08-07 00:50

반기 순익 7798억 원 달성 견인차 역할
동부·현대 우량고객 확보 전략 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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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車보험료 인하 불구 손해율 개선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상반기 실적 상승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완화가 자리했다. 자동차보험은 통상적으로 보험사들의 손해율을 견인하는 시장이지만 손보사들은 우량고객 유입을 위한 다양한 특약들을 선보이면서 제각기 리스크관리에 힘썼다.

◇ 브랜드파워·자본력 앞세운 삼성화재

삼성화재는 7798억원을 거둬 작년 동기 대비 19.7% 순이익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손해보험사들 가운데 선제적으로 보험료를 인하해 원수보험료가 다소 줄어들었음에도 견조한 실적을 낸 것. 올해 초 본사매각이익 2000억원 가량을 제외해도 5800억원 가량이다.

다만 투자부문에서 장기채(20년물) 위주의 순증 지속과 이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줄인탓에 투자이익률은 2.6%로 전년 동기 대비 60bp 하락했다. 보장성 신계약도 올해 2분기 기준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 감소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보장성보험 시장이 다소 축소돼 보험업계 전체적으로 계약이 줄어든 것”이라며 “역량 있는 언더라이팅(인수심사)등으로 적극적인 손감활동을 펼친 결과 손해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할인특약 통해 우량고객 유입 노린 현대해상·동부화재

동부화재는 작년 상반기 대비 20.2% 증가한 17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일회성 특이요인 없이 가장 뛰어난 손해율 개선을 보이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것. 동부화재는 전년 동기 82.2%의 손해율을 기록했지만 올해 76.6%으로 크게 완화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업계 최초로 출시한 UBI(Usage Based Insuarance·운전습관연계) 특별약관이 효자노릇을 했다는 평가다. UBI특약은 동부화재가 SK텔레콤의 T맵과 제휴해 개발한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접목 보험으로 계약자가 T맵 네비게이션을 켜고 500km 이상을 주행한 후 부여되는 안전운전 점수를 보험료에 반영해주는 상품이다. 생애 첫 차를 구입하고 자동차보험에 가입해 안전운전 점수가 없는 계약자도 일정거리 운전 후 적정한 안전점수(61점)를 획득하면 UBI특약 할인폭만큼 보험료를 돌려준다.

동부화재에 따르면 자사의 UBI특약 가입자의 손해율은 66%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분기 기준 동부화재 자동차보험 고객의 평균 손해율 77.9%보다 10% 이상 낮은 수치다. 손해보험업계 가운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60%대를 기록한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우량고객 확보에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동부화재는 이같은 고무적인 성적에 힘입어 지난 5월부터 UBI특약의 자동차보험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높여 공격적 영업에 나섰다.

현대해상은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ROE(자기자본수익률)가 추정된다는 평가다. 현대해상은 2분기 1667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55.6% 증가했다. 경과손해율 역시 2.5%p나 개선됐다. 실적 개선의 핵심 원동력인 자동차보험 손해율 역시 전년 동기보다 2.7%p 개선된 77.0%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우량고객 유인을 위해 자동차보험 어린이할인특약을 2015년 신설했다. 만 6세 이하의 어린 자녀가 있는 고객들의 자동차보험을 7% 할인해주기로 한 것. 이 특약은 현대해상이 자사에서 판매하는 어린이CI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어린이 자녀가 있는 고객들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낮다는 점에 착안, 검증 과정을 거쳐 독자적으로 개발한 상품이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어린 자녀가 있는 운전자일수록 저속운전과 방어운전, 교통법규 준수, 안전밸트 착용 등 안전운전을 실천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고객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3%인데 비해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고객들의 손해율은 68.3% 가량이다.

특히 어린이 할인 특약에 가입한 자동차보험 고객 중 40% 정도가 타사 자동차보험을 이용하다 현대해상 상품으로 갈아탄 고객으로 나타나 시장점유율과 손해율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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