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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중고차서 현대캐피탈 넘봐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08-07 00:46 최종수정 : 2017-10-16 19:59

KB차차차·중고차단지 캡티브 전략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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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우 KB캐피탈 대표

▲ 박지우 KB캐피탈 대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KB캐피탈이 중고차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와 중고차단지 캡티브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4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올해 상반이 당기순이익 629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반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캐피탈은 최대 반기순이익 달성 배경으로 추가, ‘KB차차차’를 통한 중고차 금융 시장점유율(M/S) 확대와 쌍용자동차와 재규어랜드로버, 한국GM 등 신차 금융부문 성장으로 자산은 작년 말 7조5000억원 대비 6918억원 증가한 8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캐피탈업계에서는 KB캐피탈이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중고차 부분에서는 현대캐피탈을 조만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KB캐피탈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건 중고차시장 집중 공략 전략이 수익 증대로 이어져서다.

KB캐피탈은 작년 6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를 선보였다. ‘KB차차차’가 출시하기 전 중고차시장은 대표적인 ‘레몬 마켓’으로 고객 피해가 많은 시장이었다. 판매자가 내놓는 중고차 정보와 시세가 적정한지 고객이 파악하기 어려워 실제 매매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매매상사가 올린 매물을 구입하러 중고차단지에 방문하니 허위매물인 사례도 많았다. 매매상사들은 허위매물로 고객을 유인한 후, 매매단지에서 매매상사가 고객이 원하던 차량과는 다른 차량을 구입하도록 유도, 눈속임을 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한다. KB캐피탈은 ‘KB차차차’가에서 허위매물 차단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매매상사 등록부터 까다롭다. ‘KB차차차’ 내 입점을 원하는 매매상사에 미리 가입비를 받는다. 허위매물을 올릴 경우 매매상사에서 제외돼 더이상 ‘KB차차차’를 이용할 수 없게된다. ‘KB차차차’ 출시 이후 중고차시장 정화 작용이 이뤄졌다고 설명한다.

KB캐피탈 관계자는 “‘KB차차차’는 허위매물 발생건이 거의 없다”며 “준수해야할 사항이 많아서 비도덕적인 매매상사를 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헛걸음보상제, 안심중고차 인증 등 기존 중고차시장에서 문제되어온 허위매물을 예방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헛걸음보상제는 해당 매물이 허위매물인 경우 고객에게 보상해주는 제도다. 허위매물을 올린 매매상사는 ‘KB차차차’ 등록업체에서 퇴출된다. 철저한 보증제도덕분에 ‘KB차차차’는 올해 초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KB차차차’로 유입되는 고객이 구입까지 이어졌는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우나 KB캐피탈 중고차시장 성장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건 맞다”고 말했다.

KB캐피탈이 중고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또다른 요인은 중고차단지 캡티브(Captive)화로 시장에서 KB캐피탈 입지를 다져서다.

KB캐피탈은 중고차 매매단지가 조성될 때 단지조성에 직접 투자자로도 참여하고 초기부터 단지 내 입점 예정인 매매상사에게 ‘KB차차차’를 홍보해왔다. 투자자로 참여할 경우 중고차 단지에서 KB캐피탈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몇년전부터 꾸준히 시행해온 캡티브화 전략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캐피탈업계에서는 KB캐피탈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 중고차 시장 점유율 1위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KB차차차’ 성공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KB캐피탈 입지가 커지고 있다”며 “시장 지위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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