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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자체 카드결제 직라인 구축…밴사 줄도산 우려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08-02 18:46

비용절감 효과로 카드사 직라인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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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I&C가 작년 7월 밴 사업자로 등록하며 신세계백화점 내 직라인 구축을 진행하는 가운데, 밴업계에서는 직라인 구축 확대 움직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밴사와 관계를 맺어온 대형가맹점에 설치한 단말기 설치 관리 주체가 신세계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서다.

2일 밴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I&C는 지난 7월 자체브랜드(PB) 신용카드 SSG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SSG페이로 사용하면 전월 실적 제한없이 1.5%, SSG머니 적립과 신세계포인트 0.1%를 추가로 적립받을 수 있다.

신세계에서는 가맹점 평균 수수료의 80%에 해당하는 파격적인 혜택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유통계열사에서 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밴업계에서는 이미 신세계가 밴사를 거치지 않는 직라인을 구축했으며 향후 유통업계 전반에 직라인 구축이 확산되면 밴사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밴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등 주로 카드결제가 일어나는 대형가맹점에서 자체적인 직라인으로 바꾸면 밴사가 설 자리를 잃게된다"며 "유통업계 전반에 퍼지게되면 밴사가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밴사는 카드 단말기 구축, 전표매입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형식으로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가맹점에서 밴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거래를 하게되면 밴사 수익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밴업계에서는 정률제 전환, 무서명거래 등으로 매출이 하락해 업권 자체가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신세계같은 대형 그룹사의 직라인 구축은 기존 밴사를 직라인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밴협회 관계자는 "하남 스타필드 같은 경우 쇼핑몰 내에 입점되어 있는 가맹점 모두 신세계 자체 결제망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며 "밴사가 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카드사 입장에서도 비용이 절감되는 부분이 있어 대형가맹점 직라인을 환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형가맹점과 카드사 중간에 밴사에 지불해야 할 수수료가 절감되므로 카드사 입장에서도 직라인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밴업계에서는 대기업의 밴업계 진출이 일감 몰아주기 형태로 나타나 시장질서를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밴협회 관계자는 "기존 밴업계에서는 밴사끼리 경쟁을 통해 이뤄졌지만 결제망을 가진 대기업에서는 관계사 밴을 모두 자체망으로 바꿔버릴 것"이라며 "일감 몰아주기와 다를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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