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총수 직접 참가 가능성 높아
문 대통령과 첫 회동에 초청을 받은 그룹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등 14개 그룹과 중견기업 오뚜기다. 정부 측에서는 김동연닫기김동연광고보고 기사보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닫기최종구광고보고 기사보기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별 참석 인사는 아직 대부분 정해지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초청 받은 그룹별로 아직 참석 인사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각 그룹별로 현재 참석 인사를 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기업인 회동인 만큼 총수들이 직접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별로는 CJ는 손경식 회장 참석이 확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현대차회장,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LG그룹은 구본무 회장 참석이 유력하다. 현대차 그룹의 경우 정 회장 참석이 불가능할 경우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거론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우 오는 28일 재판 일정이 있어 참석 여부가 미지수다.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의 참석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두 CEO는 지난해 말 촉발된 ‘최순실 게이트’ 관련 혐의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특히 올해 초 연임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9~30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 방미 경제사절단 명단에 빠지는 등 중도 낙마설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이 두 CEO와 첫 만남을 가진다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 일자리 창출 등 어떤 대화 나눌까
청와대는 이번 회동 기간을 이틀로 나누고 오찬이 아닌 만찬을 선택한 것에 대해 ‘심도 깊고 실질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재계의 의견도 깊게 청취하겠다는 뜻이다.
주요 이슈로는 일자리 창출, 최저임금, 법인세 인상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문 대통령이 총수들에게 일자리 창출 확대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가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으로 참가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오뚜기는 지난 3월 말 기준 기간제 노동자는 36명으로 전체(3099명)의 1.16%에 불과하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법인세 인상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하고, 재계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의 경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실질임금을 기준으로 한 새로운 산정 기준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세밀한 대책을 촉구한바 있다. 법인세 인상도 문 대통령과 재계간 충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