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상장 대표주관사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19~20일 양일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공모주식수의 20%인 492만800주에 대해 약 3417만6530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청약 증거금 7006억원이 몰렸다. 수요예측에는 총 561개 기관이 참여해 38.06대1의 경쟁률이 나왔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이후 유통가능 주식은 최대주주인 서정진닫기서정진기사 모아보기 회장과 2대 주주(One Equity Partner), 3대주주(싱가포르 테마섹), 우리사주조합의 물량을 제외한 약 29%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전체 기관배정 물량 중 55%를 해외투자자들이 배정받았으며, 이중 약 70% 이상이 장기 위주의 기관투자자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경우 의무보유확약을 체결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조88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6042억원 규모다. 이로써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계열사이자 코스닥 대장주인 시총 약 14조원의 셀트리온에 이어 코스닥 시총 2위가 된다.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 라이선스인(기술도입)을 통한 제품군 확대, 해외 판매 네트워크 확대 등 사업자금과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구개발(R&D)과 마케팅∙판매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톱티어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최근 상장한 대형공모주들의 주가가 부진한 시장 상황이 반영돼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단기차익 실현 목적의 투자자들보다는 회사와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장기적 관점의 투자자들이 청약에 참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