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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부는 GA 판매수수료 단일화 바람… 흥국생명도 조정 나서

김민경 기자

aromomo@

기사입력 : 2017-07-19 17:18 최종수정 : 2017-07-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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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부는 GA 판매수수료 단일화 바람… 흥국생명도 조정 나서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일부 보험사들이 법인보험대리점 규모와 상관없이 판매수수료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흥국생명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흥국생명도 추가적으로 수수료 체계를 단순화할 전망이다. 실적 위주의 판매를 지양하고 완전판매율을 제고하겠다는 것이 이유다. 생명보험협회의 공시에 따르면 GA채널의 불완전판매율은 지난해 기준 2만521건이다. 인터넷보험을 포함한 보험사 직영채널(6333건)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KDB생명 역시 모집 수수료 동일화를 추진했으나 현재 회사가 어려워 보류한 상태다.

지난해 AIA생명과 농협생명이 보험판매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던 GA수수료를 단일화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알리안츠생명과 ING생명도 수수료 동일화에 가세했다. 중소형 생보사를 중심으로 GA 동일 모집 수수료 지급이 확대되고 있는 것. 농협생명은 "판매량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하다보니 불완전판매가 증가하는 문제가 있어 이를 시정하려 한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지금은 완전히 동일한 수수료 체계를 적용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GA업계 1,2위인 글로벌에셋코리아와 프라임에셋은 소속설계사 1만명 이상인 초대형 보험대리점이다. 이들은 모두 연합형 GA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보험사와의 교섭력 확대를 위해 형성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조직은 아무래도 수당에 따라 움직이는 성향이 강하다"며 "동일수수료를 지급한다면 GA채널 판매가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일부 보험사들이 동일수수료 지급 움직임에 나선 것은 GA들의 합병이 그만큼 위협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메리츠화재가 전속설계사 채널에게 GA 수준으로 판매수수료를 지급하자 GA채널에서는 "GA가 전속 채널보다 판매량이 월등히 많은데 똑같은 수수료를 받을 수 없다"며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 기간 메리츠화재의 GA채널 초회보험료는 전년 동기보다 30~50억원 가량 감소했다. 메리츠화재는 이후 성과급이라는 추가 인센티브 항목을 만들어 GA채널을 달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GA는 전속 설계사들과는 달리 모든 회사의 보험상품을 팔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가 교섭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면서도 "불완전판매 등 GA채널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동일수수료 지급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움직임은 손해보험업계보다는 생명보험업계에서 가시적이다. GA 중심 영업이 큰 손해보험 장기보험시장과는 달리 생명보험업계는 전속설계사 위주의 영업이 주로 이뤄져왔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생명보험사들의 1~4월 누적 GA채널 판매 비중은 회사직급, 전속설계사, 방카슈랑스, TM·CM등 판매 채널 가운데 6.5% 가량이다.

그러나 GA채널 판매 의존도가 높은 생보 중소형사들은 이같은 움직임이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당장 신계약이 감소할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타 채널 판매 규모가 커 GA 수수료 단일화를 해도 타격이 적을 것"이라며 "단일화를 시행한다면 가장 마지막에 시행하는 곳이 경쟁력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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