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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형수' 역할 당부하며 떠나는 임종룡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07-18 17:55 최종수정 : 2017-07-18 21:47

34년 공직 마무리하며 후배들에 "시장과의 소통"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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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사를 전하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 사진제공= 금융위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사를 전하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 사진제공= 금융위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18일 이임식을 가진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은 "금융개혁이 아직도 갈길이 많이 남았는데, 그 어려움을 온전히 여러분께 넘기고 떠나게 되었다"며 후배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했다.

임종룡 위원장이 '금융개혁 전도사' 이름표를 붙이게 된 것은 농협금융지주 회장이었던 2015년 2월 범금융 대토론회에서 남긴 이른바 '절절포' 발언에서 시작됐다. "규제완화는 절대로 절대로 포기해선 안 된다"는 말이 회자된 지 일주일 만에 그는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돼 다시 공직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금융당국 수장으로 임종룡 위원장을 이룬 키워드는 '현장중심의 경영'이 꼽힌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나오는 '문견이정 (聞見而定)'을 강조하며 "현장에 가서 직접 듣고 본 이후 싸울 방책을 정한다"는 점을 실천하려고 애썼다.

금융개혁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현장을 직접 찾는 '현장점검반' 운영, 또 임종룡 위원장이 취임 이후 현장 실무자와 전문가를 초청해 의견을 듣던 '금요회'도 현장경영의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임종룡 위원장은 이같은 금융개혁 행보로 재임기간 중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등 핀테크 산업 진흥, 16년만의 우리은행 민영화 성공 등을 이끌기도 했다.

반면 산업 구조조정 최전선에 서서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을 살리는 것이 국가 경제에 유익하다고 원칙을 세우고 대응했지만 녹록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임종룡 위원장은 일관성을 강조하며 올 3월 첫 회생·파산 전문법원인 서울회생법원 출범까지 이끌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임종룡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대상은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은 보이지 않는 실체이지만 다수의 지혜를 담고 있고, 냉정한 선택을 한다"는 것. 그러면서도 또 "시장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짚었다. 재임 중 임종룡 위원장은 "서민금융은 정부가 가장 잘 해야 하는 분야"라고 최우선에 두기도 했다.

이임사에서 임종룡 위원장은 후배들에 "시장의 힘을 믿으셔야 하며 시장과 소통하려 애를 써야 한다"며 "시장이라는 커다란 배가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와 같은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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