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사진제공= 금융위
최종구 후보자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대강당에서 임직원들과 이임식 자리를 나눴다. 전날인 17일 최종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서 이제 최 후보자는 대통령 임명을 받으면 금융위원장 업무를 수행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달 3일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뒤 최종구 후보자가 줄곧 인사청문회 준비에 여력을 집중해온 만큼 수출입은행과 뒤늦은 작별 인사가 됐다.
최종구 후보자는 이임사에서 "개인적으로는 수출입은행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아쉽다"며 "수은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갑자기 떠나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고 전했다.
이같은 인사는 수출입은행장으로 지난 3월 6일자로 취임한 뒤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떠나게 된 데 대한 미안함으로 풀이된다. 최종구 후보자는 수출입은행장으로 오기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 자리에서도 1년 3개월 만에 자리를 옮겨야 했다.
최종구 후보자는 수출입은행 임직원들에게 변화와 소통 등을 강조했다.
최종구 후보자는 이임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빠른 변화에 수은이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고객 최우선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또 다양한 주체와 한 테이블에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구 후보자는 "개개인의 전문성도 중요하겠지만 공유를 기반으로 한 상생의 전문성을 축적해야 지속가능한 생존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수출입은행의 역할에 대해서도 짚었다. 최종구 후보자는 "지금 국민들은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기기를 원하고 있다"며 " 이를 위해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신산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지원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최종구 후보자는 "조선, 해운 등 중후장대 산업의 구조조정에 있어서도 일자리가 최대한 유지되고 노동력이 고도화되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