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코오롱여름문화축제 ‘런던 나우’ 전시에 참여한 세 명의 작가들은 출생지와 스타일은 달라도 모두 런던이 배출한 아티스트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영국 미술이 현대미술에서 하나의 축을 형성하며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전시의 참여작가 세 명을 눈여겨 볼 필요는 충분하다.
먼저 애나 프리먼 벤틀리(Anna Freeman Bentley)는 현대인들이 영위하는 실내 공간과 주변 환경을 예리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그 속에서 파생되는 상호 작용을 화폭에 담아 선보인다. 그리고 자유분방한 조형과 선묘가 특징인 벤자민 브렛(Benjamin Brett)은 기존 회화의 전형적인 문법과 관습으로부터 거리 두기를 시도한다. 마지막으로 사라 레더만(Sarah Lederman)은 작가 개인의 기억과 경험에서 출발해 현대와 과거, 공상과 신화를 넘나드는 풍부한 레퍼런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런던 나우 전시는 경계를 두지 않고 전 세계로부터 창조적 에너지를 포용하고 이를 새롭게 재생산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런던 미술의 오늘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한.영 예술기관 및 예술가간의 장기적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공식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아임 페인터(I’m a Painter)’ 프로그램도 전시 기간 중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투명아크릴보드에 아크릴 물감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보고 최종 작품은 소장까지 함으로서 화가로서의 경험을 만끽해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