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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렌탈사업 강화·글로벌 수익 발굴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07-17 00:21

하반기 인사개편·전담팀 구성
해외 진출 추가 가능 시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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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수수료 인하, 부가세 대리납부 등 카드사가 3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새 수익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하반기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실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전 계열사 글로벌 진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매트리스 조직을 구성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라 글로벌사업그룹과 글로벌기획실을 신설했다. 자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자 ‘글로벌BU(Business Unit)’을 신설하고 기존에 진출한 해외법인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글로벌영업추진팀’을 산하에 뒀다.

특히 미래 수익성 강화 차원으로 ‘신성장BU’를 신설하고 산한에 리스, 렌탈 영업을 담당하는 ‘리스렌탈팀’을 새로 만들었다. 글로벌과 함께 디지털, 빅데이터 부문도 강화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 등 시장 환경이 변화하는 만큼 새로운 관점의 경영 아젠다를 발굴하는 ‘미래경영팀’도 만들었다. ‘미래경영팀’에서는 새로운 관점의 사업 영역 발굴, 경영 개선 제안 등 경영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내에서 기여도가 높다. 특히 KB금융지주와의 경쟁에서 신한금융지주 계열사가 이미 KB금융지주 계열사에 밀렸다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신한카드는 여전히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어서다. 그만큼 이익을 내야한다는 부담도 크다. 내년에는 IFRS9 도입으로 일회성 이익이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게 되면 이익을 내기 어려워진다.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사장(사진)이 올해 신한카드 하반기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업계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자동차·내구재 할부금융 강화

이번 조직개편에서 눈에띄는건 ‘리스·렌탈팀’ 신설이다. 금융당국의 카드론 규제, 수수료 인하로 기존 수익모델이 악화되자 카드사들은 자동차 할부금융에 눈을 돌렸다. 자동차 금융은 금리는 높지 않지만 부실률이 낮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차 할부금융은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이 대부분 이용해 연체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기존에 할부금융팀에서 모든 할부 관련 상품을 담당했으며, 대부분 자동차 금융상품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할부금융자산은 2조1694억원이다. 할부금융에서는 자동차 금융을, 리스·렌탈팀에서는 내구재 할부금융을 담당한다는 방침이다. 내구재 할부금융이란 LED조명, 의료기기, 셀프세차기, 보일러, 제습기 등을 할부로 구입, 여기에 대한 대출을 실행해주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안마의자, 성형수술, 고급가전, 인테리어, 오토바이 등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에는 대부분이 자동차금융이었으며 리스는 중장비같은 기계리스가 조금 있었다”며 “새로운 수익모델로 내구재 할부금융 상품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구재 할부금융 시장 규모는 3000억원 규모의 틈새시장이며 부실률도 높지 않다는게 업계 평가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웰컴저축은행, JT저축은행에서 활발하게 판매하고 있다. 배달용 오토바이 할부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웰컴저축은행은 휴대폰에 QR코드를 갖다대면 웰컴저축은행 앱에 자동으로 해당 오토바이 정보가 입력돼 할부금융이 진행되는 식이다. 카드사에서도 비대면 전용 카드, 다이렉트 보험 등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구재 할부금융도 비대면으로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에 프로모션을 통해 자동차 할부금융도 강화해왔다.

지난 6월에는 볼보 XC60, S60, V40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장기렌트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포인트와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신한카드 할부대출, 오토리스, 장기렌트 등 자동차 관련 금융상품을 2000만원 이상 이용하면 VC60 루프 박스, LG 그램 노트북, LG 스타일러 중 하나를 증정하고 10만 마이신한포인트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로 신차를 구매하면 6월 한 달 최대 1.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신한카드의 할부금융 상품인 ‘다이렉트 오토플러스’를 통해 36개월 할부를 이용하면 연 3.7% 저렴한 금리와 1%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캐시백 이벤트는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형적인 프로모션”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2008년부터 ‘다이렉트오토플러스’ 자동차금융 상품을 판매해왔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13년 신한카드 할부금융자산은 1조2126억원에서 2014년 1조5990억원으로, 2015년 1조8646억원에서 작년 2조를 돌파, 2조1574억원을 기록했다. 외연 확대를 위해 중고차 O2O 플랫폼 차투차를 런칭했다. 현재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가 할부금융을 가장 많이 취급하고 있다.

◇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 해외진출 ‘시너지’

신한카드는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미얀마에 현지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추가로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의 매트릭스 조직 체계로 글로벌 진출 성과가 더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이유는 국내 시장에서 더이상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17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신용평가 결과 및 하반기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에서 2016년 2월부터 적용된 가맹점수수료 인하 이후 카드수익 창출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며 “수익성에 보완적 역할을 수행해왔던 카드론의 성장률이 둔화되어 신용카드업 수익창출능력은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 결제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수수료 인하 등 정부정책 방향이 업계친화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이미 시장이 성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전 사장 때부터 해외진출에 주력해왔다. 작년 인도네시아 법인인 신한인도파이낸스가 인도네시아 신용카드업 라이센스를 획득해 인도네시아 내 카드 발급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당국 승인, 인프라 구축 등의 비용으로 흑자전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지 당국 승인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카드 모집인 교육, 인프라 구축 등을 해야된다는 점에서 해외 진출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신한인도파이낸스가 출시한 ‘신한 하이캐쉬 카드’ 5개월간 발급좌수는 4300장이다.

각 나라마다 해외기업이 가능한 사업 규정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신한카드 카자흐스탄 법인은 할부금융, 미얀마에서는 소액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미얀마는 신한카드 외에도 이미 우리카드, IBK캐피탈 등 국내 캐피탈사와 카드사들이 진출하고 있어 이미 레드오션화 됐다는 시각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미얀마는 이미 국내 여전사가 진출해있어서 포화상태”라고 말했다. 때문에 단독으로 나가기 보다는 은행과 함께 나가는쪽이 효과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베트남 내에서도 이미 입지가 탄탄하고 신한카드가 카드 발급 지원으로 협업해 성과가 좋았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성과가 좋으면서 은행 창구에서 나가는 카드 부문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은행과 함께 나가는 방식으로 한다면 각 계열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은행, 증권, 보험, 카드 글로벌 부문을 함께 관리하는 매트릭스 조직으로 개편했다.

◇ ‘디지털’ 문화 확산·지오펜싱 서비스

△불필요한 문서작성 최소화로 보고 Speed-up △보고서는 핵심 내용을 Text 위주로 Simple하게 작성 △디지털 기기를 활용 문서출력 최소화/골드윙 전자결재 활성화 △보고서는 가급적 3매 이내로 작성 △회의 개최자는 최소 1일전 회의 목적과 자료를 공유, 참석자는 사전에 의견을 정리하여 참석 △꼭 필요한 회의만 하고, 필수 인원만 참석 △시작 및 종료 시간을 미리 설정하고 준수 △참석자 전원이 발언하며,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듣고, 대안없는 비판 금지 △회의를 통해 정한 결론/계획은 반드시 실행 △회의록을 작성하고 1~2일 내 공유 신한카드 내 사무혁신 프로젝트-보고·회의 문화 ‘DIET & BETTER’다.

신한카드는 회사 내부 시스템을 디지털화 뿐 아니라 사내 문화도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바꾼다는 방침이다.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져야 빠른 시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올해 초 DT(Digital Transformation)으로 조직 DNA를 혁신, 사내 조직문화를 스타트업 방식으로 재구축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호칭파괴, 유연근무시간제도 도입, 근무복장 자율화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 부문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도 진행했다. 올해 초 DT부문을 신설해 Dt부문 산하 디지털혁신팀, UX팀, AI랩, 플랫폼마케팅팀, 글로벌핀테크랩 등의 조직을 신설했다. 이번 인사개편에서는 신한카드 모바일 플랫폼 신한FAN에 대한 마케팅, 제휴를 담당하던 기존 FAN사업팀과 MPA추진팀을 통합해 ‘디지털마케팅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AI 관련 서비스는 이미 출시해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신한FAN 내 소비관리 서비스인 ‘FAN페이봇’을 개시했다. 고객의 카드 사용 내역을 관리하고 싶은 항목에 따라 인공지능이 우선 추천해주고 항목에 적합한 소비내역을 우선적으로 자동 분류해주기도 한다. 딥러닝 방식으로 운영돼 빅데이터가 쌓일수록 정확성이 높아진다. 지난 6월에는 24시간365일 상담이 가능한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 맞춤형 카드 추천부터 ‘신한FAN’ 가입 및 세부 서비스 안내, 그리고 고객들 질문 빈도가 높은 700여종의 FAQ를 채봇이 제공한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지오펜싱 서비스’도 개시했다. 지오펜싱 위치기반 서비스는 지도상 가상의 울타리로 마케팅 영역을 설정하여, 영역 내 진입ㆍ진출 등 고객의 현재 위치 및 이동에 따라 상황에 맞는 혜택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향후 사물인터넷, 커넥티드 카 관련 서비스를 모색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게 방향”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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