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감 추이(금감원 속보치 기준)/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6월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7조8000억원으로 5월(10조원) 대비 감소했다. 지난 4월 7조300억원으로 줄었다가 5월중 증가한 뒤 다시 감소했다.
통계치는 금감원 감독·검사대상인 은행, 보험사,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전사에 새마을금고를 합한 수치다.
올 상반기 기준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40조3000억원 늘어 작년 동기(50조4000억원) 증가규모의 80% 수준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의 경우 6월중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6조1000억원으로 5월(6조3000억원)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컸다. 다만 금융위는 "수도권 중심 주택매매량의 증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4조3000억원으로 5월(3조8000억원)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매매량은 5월 기준 4만7000건으로 4월(3만9000건) 대비 크게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5월과 6월에 각각 1만건, 1만5000건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매년 5∼6월 가계대출은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3∼4월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금년 5∼6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2015~2016년 가계대출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금융권에서는 6월 가계대출이 1조6000억원 늘어 작년 6월(5조1000억원) 대비해서 크게 줄었다. 5월(3조7000억원) 증가폭 대비해서도 감소폭이 컸다. 농협, 새마을금고 등을 포함한 상호금융이 6월중 1조4000억원 늘었다. 보험은 약관대출을 중심으로 5000억원 증가했는데 작년 6월 증가폭 대비해서는 감소했다.
저축은행과 여전사의 6월중 가계대출은 각각 신용대출과 오토론을 중심으로 1200억원, 900억원씩 감소를 나타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