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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빅데이터로 감염병 차단” G20서 통했다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7-07-10 15:10 최종수정 : 2017-10-15 17:03

‘빅데이터 감염병 확산방지’ G20 선언문 반영G20 무대서 ‘ICT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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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황창규 KT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황창규닫기황창규기사 모아보기 KT 회장이 이끄는 ‘통신 로밍 데이터 기반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포함됐다.

지난 7~8일 독일에서 이틀간 열린 제 12차 G20 정상회의를 마친 각국 정상들은 “국제적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중심으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자”는 내용을 공동선언문에 채택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관련 내용이 명문화됨에 따라, KT와 정부가 시행 중인 로밍 데이터를 활용한 질병확산 방지 프로젝트가 WHO의 역할 강조에 세계 각국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또 전 지구적 과제인 보건환경 개선에 대해 민ㆍ관 공동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선도적 해결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국제사회에 ‘ICT강국’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KT는 지난 2016년 질병관리본부,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감염병 발생 지역을 방문한 여행자의 로밍 데이터를 분석해 검역에 활용하는 ‘스마트 검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재 질병관리본부 주관 아래 다른 통신사들과 함께 시행 중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회의에서 "전 세계 이동전화 이용자 약 73억명의 해외 로밍 정보를 분석하면 감염병의 전파 경로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며 전 세계 800여 통신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제안한 바 있다.

각국 정부와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의 참여 아래 전 세계로 확산되면, 감염병으로 초래되는 막대한 인명 피해를 예방함은 물론 경제적ㆍ사회적 손실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20, “막대한 경제손실 끼치는 감염병 대응에 글로벌 협력”

독일 함부르크에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보건’이 공식 의제에 포함됐다. 에볼라, 메르스 등 각종 감염병의 대규모 확산이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래를 위한 세계 건강위협 프레임워크위원회(GHRF)’는 2016년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잠재적인 감염병 위협이 전 세계에서 연 평균 6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끼친다”고 추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G20은 세계보건기구(WHO) 중심의 감염병 대응 체계를 마련키로 했으며, 이를 강화하는 구체적인 국제 협력 방안으로 디지털 기술의 활용에 주목했다.

G20 의장국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 5월 2~3일 베를린에서 열린 ‘B20 서밋(Business 20 summit, G20과 연계해 각국 대표 경제단체들을 주축으로 주요 기업 CEO들이 참여하는 회의)’에서 “감염병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매우 크다”며 감염병 대응의 국제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맞물려 열린 ‘B20 헬스 이니셔티브’에서는 “G20 회원국들이 감염병 대응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민관 파트너십을 지지하고, 보건 분야에서의 빅데이터 활용을 지지할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이 ‘정책서(Policy Paper)’에 반영됐다. 여기에는 KT가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기관과 함께 추진, 시행 중인 ‘스마트 검역’ 사업이 사례로 명시됐다.

◇KT, 감염병 확산방지 위해 G20에서 다양한 활동 펼쳐

KT는 이번 독일 G20 정상회의 일정에 적극 참여하면서 로밍 데이터 기반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에 각국 정부와 기업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정부와 협력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황창규 회장은 4월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G20 디지털경제 다자간 콘퍼런스’에서 한국 기업인 중 최초로 기조연설(Keynote Speech)에 나섰으며, “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쳐 기술발전의 이익을 나누고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저성장·양극화·감염병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ICT 융합기술 육성에 나서자”고 요청했다.

또 KT는 ‘B20 서밋’ 디지털 분과그룹 회의, 5월 18일 열리는 ‘B20 헬스 이니셔티브’에 패널로 참여했다. 국내 기업의 B20 패널 참여는 지난 2010년 서울 G20을 제외하면 KT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케냐에서 글로벌 확대 첫걸음… 국내 사업모델도 고도화

한국은 세계 최초로 통신 로밍 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 확산에 선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2015년 6월 KT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 이후 KT는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미래창조과학부 2016년도 빅데이터 선도 시범사업으로 해외 여행객의 경유지 확인에 로밍 데이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2016년 11월부터 KT 고객은 감염병 우려 국가를 방문하거나 경유하고 귀국하면 감염병 예방 및 신고 요령을 문자메시지(SMS)로 전달받고 있다. 올해 4월부터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염병 발생국을 방문한 국민들이 감염병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감염병 관련 정보를 직접 전달하고 있다.

올해부터 KT는 대한민국 모델의 해외 확산을 위해 아프리카 케냐, 중동 UAE 등 주요 국가와 협의를 진행했으며, 지난 5월 29일 케냐 1위 이동통신사(무선시장 점유율 71%) ‘사파리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첫 결실을 맺었다. 케냐 보건부와 KOTRA의 협조 아래 양사는 ‘로밍 데이터를 활용한 한국형 감염병 확산 방지 모델(SMS 발송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로써 케냐 사파리콤은 KT의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협력에 동참한 첫 번째 글로벌 통신사업자가 됐다.

KT는 UAE, 르완다에서도 협의를 이어나가는 한편, 한·중·일 질병관리본부와통신사 들과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 감염병 확산 방지 모델의 동참 확대에 힘쓴다는 목표다.

또 국내에서도 KT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17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자로 최근 선정됐으며, BC카드·질병관리본부·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인간·동물 감염병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확산 예측’ 모델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G20 정상 공동선언문에서 보건 분야의 국제적 협력 강화를 명문화함으로써,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대응이 글로벌로 확산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국민기업 KT는 앞으로도 질병관리본부, 미래부 등 정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의 국격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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