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서 자동차보험 특약 할인을 적용한 자동차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내달부터 실시한다. 자동차보험은 자녀할인, 주행거리 할인, 블랙박스 할인 등 우량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맞춤형 특약이 많아 보험료가 많게는 40%까지 차이나는 상품이다.
최근 손해보험사들은 보험료 할인 경주 대신 특약 상품의 폭을 넓혀 고객 할인을 확대해왔다. 사실상 특약 상품을 제외한 가격 비교가 무의미한 이유다. 보험다모아는 현재 대인·대물이나 자차 등 주요 담보를 중심으로 보험사별 자동차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녀할인, 주행거리 할인, 블랙박스 할인 등 손해보험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할인 특약 담보들을 적용해 최종적인 보험료 비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손해보험협회는 각 보험사들과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하순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당국과 손해보험협회는 올 초부터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도 간편하게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도록 보험다모아 서비스 이식도 추진하고 있다.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노출해 저렴한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을 손쉽게 비교가입하고 보험료 부담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광고 과금 방식 등 네이버와 보험회사 간 이견이 커 당초 계획보단 일정이 늦어진 상황이다. 관계자는 “지난달 실무자 미팅을 거쳐 손해보험협회와 네이버 간 협의는 상당 부분 이뤄졌다”며 “그러나 시스템 개발 등 아직 미비한 부분이 많아 서비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듭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보험다모아가 이달 특약 할인을 적용한 자동차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출시하면 이는 그대로 네이버 사이트에서도 적용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다모아에 있는 DB들이 네이버에 바로 탑재되는 것”이라며 “보험다모아에 서비스가 오픈되면 네이버에서도 동일하게 가격 비교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포털사이트에서도 보험다모아 서비스를 통해 특약 할인을 적용한 실제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게 되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운전자라면 꼭 들어야 하는 의무보험이며 가격민감도가 높아 보험료가 저렴하면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다”며 “시장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중소형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하 등 카드를 들고 나오지 않겠나”고 전망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