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10년 평균수익률 연 3%대…위기의 연금저축펀드 타개책은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06-28 16:36

설정액 작아 펀드매니저 찬밥
우량 해외자산·대체투자 고려
TDF 등 새 상품 진입 긍정적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국민들의 노후 대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이 기대보다 낮아 투자자들이 많은 실망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설정액 기준 5년 평균 수익률은 22.4%로 연간 1% 정도의 수수료를 제한다면 연 3.4% 가량의 수익률이다. 제로인에 따르면 10년 평균 연 수익률 역시 3.3%로 5년 수익률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연금저축펀드, 퇴직연금 수익률이 은행 적금과 비교해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규모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개인연금 시장 규모는 2016년 9월 기준 116조원을 달성했으며, 퇴직연금 역시 최근 5년 연평균 24.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익률 역시 좋지 않다.

이같은 연금저축펀드의 저조한 수익률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자본시장 업황은 코스피 장기 박스권 등 좋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을 편입해 성과를 내기에는 어려운 구조였다. 한국경제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과 펀더멘탈이 좋지 않다보니 이에 영향을 받았다. 앞으로 저성장 국면을 반영해 구조적인 면을 개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금펀드는 보통 소액을 정기적으로 넣는 상품이다 보니 설정액 자체가 크지 않다.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설정액 규모가 많다보니 유명한 펀드매니저가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상품임에도 보험사와 달리 중도인출이 어렵다 보니 관리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저성장에 대비해 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나쁘지 않은데 연금펀드 편입 자산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밖에도 장기상품이지만 상승장의 수익률을 반영할 수 있는 주식 자산 편입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나온 타겟데이트펀드(TDF)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목표 수익률 전환과 투자자에 맞춘 수익률 타겟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의 상황에 따라 펀드매니저가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변동성의 경우 단기간 대응은 위험이 높아질 수 있지만 TDF의 경우 동태적 대응이 보다 용이해질 수 있다. 투자기간 역시 길기 때문에 익스포져(위험노출액)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보다 유동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등 대체 자산에 대한 부분도 자산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온라인 자산관리나 로보어드바이저 등으로 인해 수수료도 앞으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은 많지 않다.

연금상품의 특성상 은퇴시점에 따른 펀드 리밸런싱과 투자비중 조정,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성 역시 필요하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의 연금상품의 저수익률 개선을 위해 TDF 같은 혁신상품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본적인 비용을 낮추는 노력도 필요하며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대체투자 다변화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이 좋지 않다면 연금저축펀드 계좌이동제를 이용해 좋은 수익률의 펀드로 옮겨타는 것도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이 다 안 좋은 것은 아니다. 나름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거나 경쟁력있는 해외자산에 투자한 펀드들의 성과는 좋았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lassC-P의 경우 5년 누적 수익률이 92%가 넘어간다.

최승훈 금융투자협회 연금지원부서장은 “실적배당형 연금펀드의 경우 국내자산의 편입 비율이 높아 국내시장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좋다고 볼 수 없다”며 “해외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한 상품들은 수익률이 좋았으며 자산운용사들의 자산배분과 관련해 안정된 수익률 발굴이 아직 미흡하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