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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없는 케이·카카오 인터넷은행의 편의점 동맹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06-28 09:07

27일 카카오뱅크-롯데 MOU…케이뱅크도 주주사 GS리테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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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CI/ 자료=각사

위쪽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CI/ 자료=각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무(無)지점 모바일은행인 인터넷전문은행이 편의점을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하반기 2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둔 카카오뱅크는 지난 27일 롯데와 유통·금융 융합 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카카오뱅크는 세븐일레븐을 비롯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 유통매장에 5000여대의 자동화기기(ATM)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 피에스넷의 ATM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편의점, 마트가 지점 역할을 하게된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편의점 CU와도 ATM 등 이용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지난 4월 영업을 개시한 케이뱅크는 올 8월 말까지 ATM 입금수수료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국내 어떤 ATM에서도 입금 수수료가 발생하면 편의점 GS25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케이뱅크의 주주 중 하나인 GS리테일의 GS25 ATM에서는 원래부터 입금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기도 하다.

케이뱅크는 지점은 없지만 오프라인 접점에선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하고 있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KT 대리점(3000여개), GS편의점(1만여개) 등 주주사와 제휴사의 오프라인 접점은 은행보다 많다"고 말한 바 있다.

'지점없는 은행'을 선언한 인터넷전문은행은 고정비용을 아껴 소비자 혜택으로 돌려준다는 전략으로 규모의 경제를 가진 은행권의 고객들을 공략 중이다.

케이뱅크가 공시한 '2017년 1분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비스 오픈 이전인 1분기(1~3월) 총 118억2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중 인건비·임차료 등을 포함한 일반관리비로 115억2900만원이 계상됐다. 시중은행처럼 영업점 고정비용이 들지 않고, 임직원도 IT 전문 인력을 포함한 200명 수준인 만큼 절대액에서 크지 않은 수준이다.

지난 4월 출범식 당시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영업점과 대규모 인력 없이 과감한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으로 절감한 비용은 오롯이 고객에게 1금융권 최고 수준의 금리 혜택으로 환원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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