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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캐피탈, 알토란 같은 성장세 ‘눈길’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06-26 01:44 최종수정 : 2017-10-18 21:45

직원 1인당 순익 3.2억원 업계 최고수준자산신탁·시공사 인력충원 전문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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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기업금융 전문 캐피탈사인 한국투자캐피탈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캐피탈은 2014년 11월 설립 이후 해당년도 12월 기준 자산이 201억원에서 2015년 1분기에는 1389억원으로, 2015년에는 7480억원으로 증가, 당기순이익은 53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한국투자캐피탈 자산은 1조5390억원으로 2015년 대비 약2배 가량 늘어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재작년 53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016년 24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68억원에서 326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자산은 1조5782억원, 순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2배 증가한 80억원을 기록,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작년 1분기 49억원 대비 2배 증가했다.

특히 여전사로서는 유일하게 리테일이 전혀 없이 부동산PF와 기업여신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른 캐피탈사와도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국투자증권이 강점을 보유한 투자은행(IB) 부문(기업금융 포함)의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기업여신을 주력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대출채권 대부분이 부동산담보대출과 자산유동화회사대출 및 부동산 PF 대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캐피탈사 중에서도 유일한 기업여신 캐피탈사인 한국투자캐피탈이 올해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지주 적극 지원…부동산 PF·기업금융 수익성↑

한국투자캐피탈은 한국금융지주가 새 먹거리를 창출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세운 전략적 계열사다. 한국투자증권은 2014년 11월 다양한 기업금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투자캐피탈’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 내 계열사로 있는 한국투자캐피탈은 출범 당시에서 지금까지 순항하고 있다. 출범 당시부터 내세운 기업금융 전문 여전사라는 기치에 맞게 기업금융만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한국금융지주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투자캐피탈 1분기 대출채권 잔고는 1조5200억원으로 그 중 1조900억원이 기업담보대출, 부동산 PF대출은 4300억원이다. 작년 1분기 기업 담보 대출 채권은 9000억원, 부동산 PF대출은 2900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각각 111%, 48.27% 늘었다. 한국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한국투자캐피탈은 대출채권 잔고가 전년동기대비 3312억원 증가했으며 총 대출채권(AUM)은 1조5200억원”이라며 “꾸준한 대출채권 잔고 증대를 통해 안정적인 순수익 창출 중”이라고 밝혔다.

높은 이익을 바탕으로 지난 3월 한국투자캐피탈은 현금배당을 결정, 50억3200만원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한국투자캐피탈이 높은 성장세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주의 전폭적인 지원에 있다. 첫 출범 당시 한국투자증권 자회사로 출범한 한국투자캐피탈은 기업담보여신 전문 캐피탈사를 추구해왔다. 한국투자증권 자회사인 만큼 한국투자증권과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낸 측면이 많다. 작년 9월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한 울산역 KTX 복합환승센터 조달에도 한국투자증권이 1200억원, 한국투자캐피탈이 560억원 등에 참여하는 등 한국투자증권과 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캐피탈과 특화상품을 출시했다. 한국투자캐피탈과는 판매 예정금액이 2000억원인 PF대출채권 펀드를 조성, 한국투자캐피탈 보유 선순위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한국투자증권 올해 1분기 IB 중 부동산 수수료는 181억원이다. 부동산PF는 PF Loan, ABS 등의 PF 유동화, SOC, 항공기 등의 PF유동화, 실물부동산 PF 유동화 등의 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에서도 한국투자캐피탈 지원을 위해 유상증자를 적극 실시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작년 4월 200억원 규모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작년에는 1, 2, 4, 6월에 각각 200억 규모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증자 목적에 대해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캐피탈 영업망 확충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 뿐 아니라 한국금융지주의 채무보증도 이뤄졌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1월 3000억원, 지난 5월 1000억원 규모로 한국투자캐피탈에 채무보증이 이뤄지도록 결정했다.

현재는 카카오뱅크로 은행계 캐피탈사로 분리되었으나 금융투자지주계 캐피탈사였던 점에서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해 자금조달도 원활하다.

지난 5월 11일 기준 한국투자캐피탈 한국기업평가 회사채 등급은 ‘AA-/안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의 해당 등급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급보증이 감안된 등급이다.

한국기업평가에서는 한국투자캐피탈에 대해 “한국투자증권과의 연계영업을 통해 수익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그룹 지원에 기반한 사업기반 성장 및 재무건전성 유지가 전망된다”며 “원리금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신용도를 감안해 한국투자캐피탈 제15회 무보증사채 외 일반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캐피탈은 총 13회차 회사채를 발행해왔다. 11회차 회사채는 2016년 10월 25일 발행, 만기가 2021년 10월 25일로 이자율은 1.88%다.

한국기업평가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적 지원 하에 수익기반이 확대되면서 이자마진이 증가하고 있으며, 순이익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대출 실행 초기로 자산건전성이 우수한 수준에서 유지됨에 따라 대손비용 부담이 작은 한편, 운영자금의 상당 부분을 한투지주로부터의 지급보증부 사채 및 기업어음 발행을 통해 조달함으로써 조달비용도 낮은 수준에서 통제된 점이 이익 규모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기업금융에 집중하는 조직구조로 낮은 판관비 부담, 사업 초기 단계로 낮은 대손비용이 이익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단, 본격적인 영업 확대 과정에서 대손비용의 통제, 안정적인 이자마진율 확보가 이익구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 직원 31명…증권사·저축은행·자산신탁 인력구성 다양

한국투자캐피탈 전체 직원수는 21일 기준 31명으로 자산 사이즈 대비 인원이 매우 적다. 하지만 1인당 생산성은 타 캐피탈사 대비 높은 편이다.

1분기 실적보고서 기준 한국투자캐피탈 직원수는 정규직 17명, 기간제 근로자 8명으로 총 25명이다. 판관비는 26억원, 당기순이익은 80억원으로 80억원을 직원수 25명으로 나눌 경우 1인당 3억2000만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말 기준 직원수는 21명, 당기순이익은 249억원으로 1인당 순이익 11억원 가량이다. 한국투자캐피탈과 비슷한 기업금융 중심 캐피탈사인 신한캐피탈, IBK캐피탈 등과 비교해보면 신한캐피탈은 직원 192명, 1분기 순이익은 189억원으로 1분기 당기순이익을 직원 수로 나눌 경우 1인당 순이익은 9843만원이다. IBK캐피탈 1분기 순이익은 192억원, 직원수는 201명으로 1인당 순이익은 9552만원이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첫 출범 당시 13명 직원으로 시작, 1분기 25명, 현재 31명의 직원이 있다. 자산 규모가 출범 당시보다 커졌지만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이익을 많이 내겠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31명의 인력에서 더이상 충원할 계획은 없다”며 “현재 인력에서 이익을 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PF와 기업금융에 특화되어 있는 만큼,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상품에 특화된 인력으로 구성되어있다. 한국투자캐피탈에는 증권사 등 금융권 뿐 아니라 토지신탁, 건축시공사 출신 인력들로 최근 보강했다. 부동산PF 심사 정확도를 높이면서 수익을 내기 위함이다.

한국투자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자산규모가 커지면서 인력을 6명 정도 더 충원했다”며 “부동산PF가 리스크가 큰 상품인 만큼 물권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진행하고자 건축 시공사, 토지신탁 출신 인력들도 채용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력 구성에는 한국투자증권과 협업으로 시너지를 내는 한편, 자체적으로도 수익성 높은 부동산PF를 발굴하겠다는 일환에서 이뤄졌다. 한국투자캐피탈 자체적으로 부동산PF를 하게될 경우 증권사 물건보다는 안정성이 적어진다. 다양한 측면에서 상품을 평가하기 위한 인력을 구성한 셈이다.

한국투자캐피탈 관계자는 “증권사가 취급하는 물건보다 캐피탈사가 자체적으로 취급하는 물건을 비교했을 때 캐피탈사 물건이 리스크가 클 수 밖에 없다”며 “리스크를 감당하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틈새시장을 발굴해 회사 자체 상품으로도 수익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대부분 건에 대해 관련 부동산에 대한 1순위 담보를 확보하고 있는 한편, LTV 구성이 50% 내외로 비교적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신용대출 등 다른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보다 기업여신 중심으로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규제, 9월 증권사 초대형 IB로 시장 지각변동이 예상됨에 따라 해당 사안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월 한국투자캐피탈에 대해 2016년 말 기준으로 금융자산의 대부분이 기업에 대한 부동산담보대출과 자산유동화 회사대출 및 부동산 PF 대출 등 부동산개발업 관련 대출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주별로 50억원 이상 거액여신이 총 1조4164억원(대손충당금 차감전)에 달하는 등 거액여신 비중이 높고, 차주별 대출채권 평균 잔액이 200억원을 상회하고 있어 신용집중위험이 다소 높은 수준지만 그룹 차원의 통합 리스크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 시 투자위험은 적절히 관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단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2015년에는 53억원의 당기순이익과 1.4%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을, 2016년에는 249억원의 당기순이익과 2.2%의 ROA를 기록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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