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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VRICs(베트남·러시아·인니·중국)’…베트남 공략 ‘가속도’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6-26 01:38 최종수정 : 2017-07-06 16:55

식품·유통 넘어 한국형 ‘몰링’문화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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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베트남에서 한국형 ‘몰링(Malling)’문화로 현지 ‘유통강자’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식품·유통 사업으로 얻은 경험을 발판삼아 사업을 확장시킨다는 복안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은 오는 2020년까지 3300억원을 투자해 하노이 떠이호구 신도시에 ‘롯데몰 하노이’를 오픈한다. 연면적 20만㎡의 규모로, 쇼핑몰 안에는 롯데의 핵심 계열사인 쇼핑몰·백화점·마트·시네마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2014년 롯데는 약 4600억원을 투자해 지상 65층의 초고층 복합빌딩 ‘롯데센터 하노이’를 선보였다. 새로 지어질 롯데몰 하노이와는 약 5km 정도 떨어져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권 전 롯데자산개발 대표는 재직 당시“롯데몰 하노이는 베트남에 롯데의 복합단지 개발사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롯데의 선진 유통서비스를 접목해 한류몰링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호찌민시에는 총 2조원을 투입해 약 10만여㎡ 규모의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뚜띠엠 신도시 지구에 조성되는 ‘에코스마트시티’에는 백화점·쇼핑몰 등 상업시설과 함께 호텔·레지던스 등 주거시설과 오피스가 개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롯데는 베트남 북부와 남부에 각각 복합 쇼핑몰단지 거점을 마련, 베트남 사업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1998년 롯데리아로 베트남에 첫 출사표를 던진 롯데는 2008년 호찌민시에 롯데마트 1호점 ‘남사이공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현지 진출에 나섰다.

현재 롯데리아는 지난해 말 기준 총 205개(가맹점 22개 포함) 점포를 운영하는 현지 1위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 했으며, 롯데는 마트·백화점·호텔·시네마 등 10여개 사업을 거느린 유통공룡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쇼핑과 영화감상, 식사,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한 곳에서 즐기는 ‘몰링’으로 여가문화를 선도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 관계자는 “베트남 진출 초반에는 식품사업을 통해 유통으로 확장을 꾀했었다”며 “이제는 유통을 넘어 복합쇼핑몰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브릭스(VRICs·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중국)’를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꿈도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신 회장은 지난 2005년 부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신흥강대국을 대표하는 용어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대신 ‘VRICs’를 사용하도록 할 만큼 베트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롯데센터 하노이 공사 과정에서 주차장 공간 확보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한편 에코스마트시티 건설 추진을 위해 지난 2015년 직접 베트남을 찾아 레 황 꾸언 호찌민 시장과 회의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이처럼 롯데가 베트남 사업 확장에 힘을 쏟는 이유는 높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베트남은 연 5~6%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약 9400만명의 튼튼한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주변 동남아국가 진출에 유리한 지리적 요건을 갖췄다.

롯데는 베트남의 성장 모델을 태국과 미얀마 등에도 확산·적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국을 제외한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다른 브릭스(VRICs) 국가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롯데면세점은 방콕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해 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달에는 국내 면세점업계 중 최초로 베트남에 면세점을 열었다. 관광도시 다낭에 선보인 ‘푸칸면세점’은 롯데가 지분 60%를 가진 면세점으로 올 하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번 진출로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연계한 동남아 마케팅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롯데마트의 약진이 눈에 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 마크로’의 매장 19개를 인수하며 국내 유통업체 중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후 도·소매 매장을 분리하는 전략으로 점포수를 늘려 현재 총 46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미얀마 양곤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올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롯데호텔을건립 중이다. 양곤 롯데호텔은 오는 9월 1일 오픈하며, 상트페테르부르크 롯데호텔은 내달 중으로 개관이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롯데제과 등 식품사업으로 시작해 1위 유통기업으로 거듭난 것과 같이 롯데는 해외에서도 식품-유통-쇼핑문화 사업 확장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며 “최근 사드보복으로 중국 사업에 타격을 받았지만 이를 베트남 등 기타 해외 사업 수익이 상당부분 메꾸고 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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