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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정영채 IB대표] “기업금융 전분야 토탈 솔루션 제공”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입력 : 2017-06-26 01:37 ㅣ수정 : 2017-07-1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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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전문 조직 유기적 공조 체계
지배구조개선 IB비즈니스 활기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NH투자증권 투자은행(IB)가 경쟁사 대비 가장 우수한 점은 각 부문의 서비스 역량을 모아 토종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기적인 시스템을 갖춘 것이라 생각됩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IB대표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증권사나 투자회사와 다른 NH투자증권의만의 IB 매력과 차별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재무적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제시해 고객의 입장에서 원스탑(One-Stop) 통합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타사 IB와의 다른점으로 볼 수 있다.

정 대표의 그동안의 프로필은 한국 IB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권업계 IB 영향력 1위의 그에게선 이제 연륜과 여유가 묻어난다. 자본시장 리더 역할을 했던 그에게 어울리게 올해 NH투자증권의 전략 목표 역시 시장을 개척하는 자본시장 리더다.

그는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자금부장, 기획본부장, 파생상품부장 등을 거쳤다. 2005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해 2015년부터 NH투자증권 부사장을 지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886억원으로 종합 순위 4위지만 IB이익은 564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로 최근 2년래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1분기 IB수익 1위 비결에 대해 “IB 비즈니스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우수한 인적 재원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며 “기업금융 전분야에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조직을 바탕으로 커버리지(Coverage),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어드바이저리(Advisory), 부동산금융 등의 각 전문조직이 유기적으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NH투자증권 IB사업부는 기업 인수·합병(M&A)와 인수금융 업무를 보는 Advisory본부, 기업 IPO 업무를 담당하는 ECM본부, 회사채와 유상증자 발행 업무의 Coverage본부, 구조화와 유동화 업무의 구조화금융본부, 부동산PF 및 해외부동산 업무의 부동산금융본부 등 5개의 본부 산하 16개 부서로 구성돼 있다. 전체 인력은 200명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IPO 부문에서 덴티움, 호전실업, 코미코 등을 비롯해 상반기 최대규모인 넷마블 게임즈 주관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지난 16일 기준 리그테이블 IPO인수부분 1위를 달성했다. 넷마블 게임즈를 상장하며 국내기관 청약수수료를 처음으로 도입해 수수료 경쟁을 지양하고, 선도 증권사로서 자본시장에서 증권사의 역할에 대해 정상적인 평가를 이끌어 낸 점에 대해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인 ECM과 DCM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합병 후에도 2015년 IPO, 유상증자 인수를 1위 했으며, 2016년에도 각각 2위, 1위를 달성했다. 회사채 부문에서도 2년 연속 인수 1위를 기록하며 전통시장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는 “이는 회사 Coverage본부와 ECM본부 직원들의 부단한 노력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 대안을 제시한 결과가 이뤄낸 성과라고 본다”라며 “향후에도 고객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 꾸준히 좋은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초대형IB, 제도정비·프로세스 확립 과제

초대형 IB가 허용되면 5개 증권사의 단기자금 조달가능 규모는 총 48조원에 달해 이를 운용하면 투자규모가 확대되고 기업들은 원하는 시점에 더욱 쉽게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초대형 IB간 경쟁이 벌어지는 경우 기업들의 조달 비용이 감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는 “올해는 제도 정비와 업무 프로세스 확립 등 선결과제가 많다고 보고 있다”며 “제도가 정착되는 시점인 내년 이후를 본격적인 자본 활용 시점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투자기간과 투자 상품등을 서서히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투자대상으로는 크게 회사채·기업어음(CP), 론(Loan), 부동산PF 등이 있으며, 발행사 또는 자산 원보유자와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고객의 자금 조달 니즈에 맞춰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본 활용 가능분이 늘어난다는 것은 고객이 원하는 자금조달 시점에 원하는 규모의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로 자산군별 전략적 배분에 앞서 고객 니즈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대체투자를 할 때 적용하는 기준도 그는 깐깐하다. 기본적인 투자원칙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나오고, 가격탄력성이 있으며 유동성이 좋은 자산이어야 한다. 5~10년짜리 장기 수익모델은 안정된 캐시플로우가 필요하며, 필요할 땐 손절매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수요가 꾸준해야 한다.

그는 “이것 저것 따지다 보면 결국 선진국의 핵심자산으로 대상이 좁혀지게 된다”며 “흙속에 진주를 골라낼 능력을 갖출 때 까지는 안전한 매물을 사야한다”며 “기본적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판단능력제고를 바탕으로 좋은 자산을 발견하면 총액인수로 투자하고, 이후 재매각(셀다운)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상품을 공급해 차별성을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해 NH투자증권의 중요한 사업 목표는 해외 M&A딜 주력이다. 전통시장 부문은 성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신규 성장동력이 필요하다. 과거 상업은행 중심이었던 인수금융시장에 증권사가 진출했듯 크로스보더 딜과 관련된 해외 M&A딜 같은 부분들이 새로 키워야할 영역이라는 것이 정 대표의 생각이다.

지난해 세계적인 IB인 미국 에버코어, 인도네시아 다나렉사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는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미국은 은행의 위험자산 투자를 제한하는 ‘볼커룰’ 적용으로 보유자산을 정리해야 하고, 유럽 역시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자산축소에 나설 것”이라며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좋은 자산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며, 이에 맞춰 해외 대체투자 전문인력도 대거 영입할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농협금융과의 협업, 연계사업 구상도 기존 은행 중심의 기업투자금융(CIB)모델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은행 중심의 CIB모델은 자칫 IB전략 자체를 상업은행의 시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증권이 앞장서 거래를 가져오면 많은 자산을 운용하는 모그룹에서 투자에 참여하는 구조가 좋다는 것이 정 대표의 견해다. 농협금융그룹은 은행 뿐 아니라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농협중앙회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중앙회 산하 상호금융을 포함한 농협의 자산운용 규모만 200조원을 훌쩍 넘는다.

이를 바탕으로 캡티브마켓, 세미 캡티브 마켓을 형성해 안정적이고 다양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 다만 은행계 초대형 IB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와 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BIS) 규제를 동시에 받기 때문에 위험가중자산 규제완화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여준 것이 금융주선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분이다. 여의도 파크원 개발 공사가 좋은 예다. “작년 말 2조원 규모의 여의도 파크원 개발의 PF 주관을 맡아 2500억원을 수익 자산으로 편입했다”며 “특히 싱가포르투자청(GIC)이나 국제금융공사(IFC) 등 글로벌 FI의 지원을 받지 않아도 조단위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 차이니즈월 규제 완화 필요

다양한 방식의 해외 PF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추진 중이며, 기업 매출채권부터 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농산물 등까지 투자대상을 다양하게 구상 중이다. 향후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IB시장 규모가 큰 미국은 물론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까지 폭넓게 들여다볼 예정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대해선 쓴소리도 냈다. 자본시장법은 기업금융업무와 고유재산운용업무(PI) 간 차이니즈월 적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이같은 규정의 획일적 적용은 직접적 이해상충이 없는 투자 건 수행까지 제한하게 돼 국내 IB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제약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IB부문의 투자 행위는 서비스 완결성 제고 목적이 크며, 이해상충 여부는 사안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네거티브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IB는 위험인수와 위험이전(Sell Down)을 진행하는 사업이며, 대형IB의 장점은 큰 자본금 규모를 활용해 위험인수자로써 역할을 수행하며 대형 필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NH투자증권은 이러한 대형IB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투자 규모를 획기적으로 확대해 투자은행 본연의 업무인 위험인수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대형 딜 수행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객들을 만나는 횟수만큼 좋은 투자처를 고를 수 있으며, 실적도 따라온다”며 “또한 기업 구조조정 및 M&A 자문, IPO, 회사채 발행 등 IB 업무에서 수많은 기업과 끈끈한 네트워크와 깊은 신뢰를 쌓은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회사채 발행, IPO, 유상증자 등 일회성 딜을 통한 수수료 비즈니스에 집중하기 보다는 기업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자문 서비스로 IB의 수익성을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의 기조인 지배구조 개선이나 스튜어드십 코드 등에 대해서도 결국 중장기적으로 한국 기업 가치의 상승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으로 국내기업들의 가치 상승은 주가 상승과 더불어 신규 설비투자에 니즈가 필요할 것으로 진단했다. 과거 웅진그룹 같은 구조조정에 대한 경험도 갖고 있는 그는 이같은 분위기가 자금조달과 더불어 IB비지니스도 더불어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학 력 〉

- 1986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 경 력 〉

- 1988년 대우증권 입사

- 1997년 자금부장

- 2000년 IB2부장, IB3부장, 주식인수부장

- 2003년 기획본부장

- 2005년 IB2 담당임원(상무보)

- 2005년 우리투자증권 입사, 현 IB사업부 대표

- 2015년 NH투자증권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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