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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 돋보기②]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ICT분야 업계 1위 센터로 만들 것”

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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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6-22 17:43 최종수정 : 2017-06-22 18:06

리서치센터장 릴레이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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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키움증권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키움증권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키움증권은 IT부문 분석에 강하다. 현재 반도체는 업계에서 1위, 전기전자부문은 3위에 드는 애널리스트가 자리하고 있어 업계 지명도 1~2위에 들고 있다. 모회사가 다우기술이기 때문에 ICT(정보통신기술) 쪽 분석은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22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ICT분야 분석을 선도하는 증권사로 업계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의 규모는 39명으로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규모다. 타 증권사와는 달리 투자전략팀과 글로벌전략팀에 애널리스트와 RA(연구보조원)의 비율을 5:5로 배치하고 있어 애널리스트의 업무 부담도 낮춘 편이다.

박 센터장은 “대형사는 RA에서 애널리스트로 승급하는 기간이 최소 3년은 걸리지만, 키움은 빠르면 1년 만에도 자리가 있으면 (승급)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RA 비율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이 전체의 15%에 달하는 온라인 증권사이니만큼 리테일부문과의 업무연계도 ‘채널K’ 방송 활동 등을 통해 활발히 유지하고 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의 업무 내용부터 하우스 컨셉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는 그와 주고받은 일문일답. (투자전략 부분은 홍춘욱 수석연구원의 답변)

- 리테일과 어떤 일을 연계해서 하고 있나

△사내 ‘채널K’라는 방송이 있다. 거기 시황, 애널리스트 리포트 등 코너를 각 섹터 애널리스트들이 고정적으로 맡아서 하고 있다. 리서치 내 글로벌전략팀이 자산배분 전략을 짜고, 리테일 글로벌영업팀에 정보를 제공해서 해외선물, 해외주식 등 영업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이 100억원 이상 난다.

- 투자자들이 하반기 시장에서 주목할 이슈는

△첫 번째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다. 최근에 연방 기금 선물, 콜금리 선물 동향을 살펴보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약화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반기 금리 인상 없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연준이 하반기 금리 인상을 안 하면 시장에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먼 미래에는 안 좋은 일일 수도 있다. 이걸 어떻게 시장이 받아들일 것인가가 하반기 주목할 이슈다.

두 번째는 국내 수출증가율이다.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하반기에 계속 이어질 것인지에 하반기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우리나라 정부가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서 추경을 준비하고, 소비심리가 개선돼서 앞으로도 내수경기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문제는 최근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건 결국 수출주고, 수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점이다.

내수 경기가 회복될 때 수출까지 개선되면 시장이 계속 뻗어 나갈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수출 탄력이 5월이 고점이고,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 상황이 이어질 때 한국 경제 수출 잘 안 되더라’ 그렇게 보는 분들이 많다.

- 두 가지 가정이 맞다면, 시장 주도주는 어떻게 바뀌는 건가

△하반기에는 대형 수출주·가치주 중심으로 달려가는 시장의 흐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두 가지 근거가 있다. 첫 번째는 가치주가 많이 올라서 예전처럼 싸지 않다. 아무래도 주가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의 경우 많이 톤다운 됐다는 게 느껴진다. 우리는 하반기에 한 차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금리가 못 올라가면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성장주는 미래 수익 가치에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이런 기업들은 지금 당장의 수익이 떨어지지만 미래 전망이 밝다.

금리가 떨어진다는 건 계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줄 수 있는 기업들을 투자자들이 선호하게 된다는 것이다. 겨울철 나무에 사과 하나가 매달려 있다면 그 사과의 가치는 엄청나게 된다. 희소성 때문이다. 성장이 희소하고 모든 기업들이 이익을 못 내는 상황에서 이익을 내는 기업은 사람들의 선호를 받는 게 당연하다. 이게 성장주가 부각되는 시기고, 금리가 대리변수가 될 수 있단 얘기다.

- 최근에 ‘GARP’ 투자를 추천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가치주가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성장주의 매력이 부각되는 시기가 왔다. 다만 당장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확 돌아서기엔 리스크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합리적인 가격의 성장주 혹은 ‘GARP(Growth At A Reasonable Price)’라고 표현할 만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이 낮으면서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은 기업들이라고 보통 얘기한다. 쉽게 말해, 이익 성장이 이뤄지면서도 가격이 싸게 거래되는 기업들을 말한다. 삼성전자, 대한항공, LG디스플레이 이런 기업들은 주가수익비율이 열 배가 안 되는데 자기자본이익률이 다 10%가 넘는다. 그러면서 순이익성장률은 최소 10%대에서부터 많게는 380%에 달한다. 찾으면 이런 종목이 시장에 굉장히 많다. 우리는 이익 성장과 가치를 골고루 갖춘 기업들에 관심을 갖자 이런 컨셉을 유지하고 있다.

- 하우스컨셉을 바꾼 건가

△우리는 ‘양수겸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이 낮으면서 자본자본이익률이 높은 기업들은 투자도 가능하고 배당도 함께 줄 수 있는 기업들이다. 기업은 향후 돈을 벌 수 있다는 자신이 있어야 배당을 지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예전보다 하우스 컨셉이 덜 선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원래는 가치주를 굉장히 밀어왔다. 하지만, 자본정책이 바뀔 때는 특히 기업이 배당을 줄 여력이 있는가를 살피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걸 측정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자기자본이익률을 보는 것이다.

- 금융감독원이 주도하고 있는 리포트 관행 개선안에 대한 생각은

△목표주가를 조금씩 올려서 괴리율을 좁히는 건 사실 시장에선 의미가 없다. 애널리스트가 후행적으로 주가를 따라가는 셈이다. 오히려 목표주가 괴리율이 큰 대신 논리적으로 설득을 잘 시키는 애널리스트가 시장에서 우수한 애널리스트로 평가된다. 또 매도리포트 문제의 경우, 애널리스트들이 매도리포트를 잘 쓰지 않는 이유는 아무도 좋아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매도리포트에 관심을 갖는 건 해당 주식을 보유한 사람뿐이다. 반면, 매수리포트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도 그 종목 어떠냐는 등 관심을 내비친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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