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생명보험협회
2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홈쇼핑 보험채널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생명보험 상품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등 과도한 시선끌기식 표현이나 보험금지급제한 사항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품지급이나 방송 패러디 등을 앞세워 즉흥적·감정적으로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광고도 많았다.
생명보험협회와 업계는 이같은 홈쇼핑 채널 영업이 소비자 민원을 발생시키고 역선택을 조장하는 등 보험산업의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판단, 문제점 개선에 적극 나섰다.
먼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광고심의위원회를 운영해 보험상품에 대해 소비자 오해가 있을 수 있는 표현이나 문구 등을 엄격하게 심사했다. 또 광고에서 소비자를 경품으로 현혹하거나 과잉진료 등 모럴해저드를 유발하는 부적절한 표현을 규정해 해당 표현 사용을 자제하도록 방송사와 보험사에 권고를 내렸다.
소비자 권리를 제고하기 위해 보험금지급제한 사항에 대한 음성안내도 강화했다. 쇼핑호스트가 보장내용과 보험금을 안내할 때 보험금 감액, 지급제한 사항 등이 동일한횟수로 안내하도록 개선됐으며 홈쇼핑판매방송 사후심의 강화 등 내용을 포함한 광고심의 규정을 개정하고 관련 제도 시행에 나섰다.
이같은 노력에 따라 최근 홈쇼핑 보험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2014년 1.10%, 2015년 1.02%에서 지난해 0.56%로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보험광고심의 제도강화로 불완전판매율이 감소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 역시 보험의 필요성과 보장내용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