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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선방 삼성카드, 수수료 인하 극복하나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06-05 01:01

신판·회원·이익 모두 성장
디지털로 기업계 한계점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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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선방 삼성카드, 수수료 인하 극복하나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작년부터 높은 이익 성장세를 기록한 삼성카드가 1분기에도 선방, 올해도 카드 수수료 인하 방어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카드 1분기 이익은 르노삼성 호조에 따른 배당이익 영향도 있으나 회원, 신용판매 취급액, 할부 3부분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는 작년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2020년까지 연임을 확정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카드 수수료 인하로 카드업계가 고충을 겪었다. 작년 삼성카드는 디지털 전략을 내세우며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24시간365일 카드발급 시스템 도입, 온라인 발급 전용 카드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비용을 절감하고 회원수 확대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작년 3분기 유효회원수(개인회원 기준) 1000만명을 돌파한 뒤, 꾸준히 회원수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문재인 정부가 8월 여신금융업법을 개정, 영세가맹점과 중소가맹점 기준을 상향하게되면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전체 카드사 이익에서 3000억원 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카드가 작년 수수료 인하에도 성장세를 보인것처럼 올해에도 악재를 극복, 성장세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디지털·모집인·보험설계사·SC제일은행 모집채널 다각화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3부분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111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0.03% 증가했다. 삼성카드가 이익을 견인할 수 있었던 요인은 르노삼성 경영 호조로 인한 배당 확대다. 르노 삼성 올해 1분기 경영이 실적을 보이면서 삼성카드에게 돌아갈 배당금 수익이 컸다. 삼성카드는 르노 삼성에 20%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르노삼성 배당은 삼성카드가 2011년 14억4000만원 배당받은 뒤 2014년 4억2000만원에서 올해 399억원 가량의 배당금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순이익은 KB국민카드를 앞질렀다. KB국민카드는 올해 1분기 829억원을 보여 작년 1분기 950억원보다 12.74% 줄었다. 순이익 부분에서 삼성카드가 KB국민카드보다 288억원 더 많은 이익을 보여줬다.

특히 회원 모집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였다. 삼성카드 ‘2017년 1분기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기준 1013만명의 유효회원(개인회원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1분기는 9794만명, 2분기 9899만명, 3분기 1001만명, 4분기 1005만명의 유효회원수를 보여 작년 1분기부터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용회원 기준으로 1분기 이용회원은 7907만명으로 작년 1분기 7378만명보다 600만명 가량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작년 회원모집을 공격적으로 하며 회원수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1분기 신용판매 취급고에서 25조24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했다. 작년 1분기 신용판매 취급고는 21조8668억원으로 2015년 1분기 대비 9.6% 늘어났다.

개인신용판매 취급고에서 올해 증가세가 높았다. 2017년 1분기 개인신용판매 취급고는 18조3000억원으로 2016년 1분기보다 17.7% 증가했다. 전년대비 증가세를 작년 분기별로 비교했을 때 작년 1분기는 8.7%, 2분기 14.9%, 3분기 12.2%, 4분기 12.1%로 올해가 가장 높다. 2016년 1분기 증가세보다 올해 1분기 증가세가 9%포인트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업계에서 삼성카드가 회원 모집이 가능했던 요인으로 회원모집 채널을 다각화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기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는 은행계보다 카드 모집인 의존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삼성카드는 작년부터 SC제일은행과 제휴를 맺어 은행 채널을 확보했다. 삼성카드는 SC제일은행과 ‘SC제일은행-삼성카드’를 발급하고 SC제일은행 ‘360포인트’를 삼성카드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SC제일은행을 통해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비중이 많아 기업계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디지털 채널도 삼성카드가 외연확대를 할 수 있던 중요요소다. 삼성카드는 24시간 365일 심사·발급 체계를 작년에 구축했다. 절감된 비용은 혜택을 강화한 디지털 전용 상품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온라인, 모바일 앱 등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는 디지털 전용 상품 작년 4분기 발급자수가 1분기보다 6배 가량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전체 카드 발급 중 디지털채널에서 발급되는 건수도 작년 4분기에 1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현재 비용절감이 가장 큰 화두”라며 “삼성카드는 기업계 카드사로서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부분을 디지털화해 회원을 효과적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카드 모집인에도 100% 태블릿PC 회원유치 도입 등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였다.

삼성카드는 같은 계열사인 삼성화재, 삼성생명과 협업, 설계사를 통합 모집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2014년부터 복합 영업지점을 개시해왔다. 삼생성명 설계사들이 카드 모집인으로도 등록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보험설계사가 모집하는 카드 회원수도 많아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KB생명보험, KB손해보험은 금융감독원에 신용카드 관련 부수업무를 신고, 설계사들이 신용카드 모집에 나선다.

◇ 다이렉트 오토 실적으로 할부금융 취급액 높아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이 신 수익원으로 자동차 할부에 뛰어든 상태다. 삼성카드도 작년 ‘다이렉트 오토’를 출시, 할부금융 취급액을 늘리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월 취급액만 놓고 봤을 때 현대·기아자동차와 M포인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현대카드를 제외하고 삼성카드 취급액이 가장 높다고 말한다.

할부리스사업 성장 배경에는 작년 7월 출시한 ‘다이렉트 오토’가 있다. 작년 1분기 할부리스사업 부문 취급고는 3585억원이었으나 작년 3분기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3분기 할부리스사업 취급고는 4441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856억원 늘었으며, 작년 3분기는 2015년 3분기보다 47.2% 급증했다. 올해 1분기 할부리스 사업 취급고는 5150억원으로 2016년 1분기보다 43.6% 늘어난 성과를 보였다. 다이렉트 오토도 모바일로 비용을 절감, 금리를 낮춰 고객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현재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삼성카드가 다이렉트 채널로 시장을 선점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카드는 다이렉트 보험 등 다이렉트 채널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3월 온라인 보험 플랫폼 ‘삼성카드 다이렉트 보험’을 출시했다. ‘삼성카드 다이렉트 보험’은 삼성화재, 라이나생명, MG손해보험 등 10개 보험사 운전자보험, 치아보험 등 47개 보험상품을 볼 수 있다. MG손해보험은 최근 삼성카드 고객 전용 ‘월 2900원’ 운전자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 수수료 인하 지각변동 어려울 것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 추진이 빠르게 결정되면서 카드사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 1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일자리 100일 계획’에서 정부가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영세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 부담 완화를 위해 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 영세가맹점의 기준을 연 매출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중소가맹점 기준은 연매출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높이게 된다. 현재 영세가맹점이 적용받는 카드 수수료율은 0.8%, 중소가맹점은 1.3%다. 우대수수료율 적용 가맹점이 확대되면 카드업계는 이익을 내기 어려워진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 주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이미 적자인 수준까지 왔다”며 “올해 카드사 이익 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35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4% 늘어났다. 하지만 영업비용이 9372억원으로 작년 1분기 7234억원보다 29.6% 늘어났다. 작년 삼성카드는 다이렉트 오토 출시 새 광고 론칭 등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광고를 공격적으로 진행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가계대출 총량제로 카드대출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작년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 방어책으로 카드론 늘리기에 주력해왔다. 삼성카드도 작년 카드대출 취급액을 살펴보면 작년 카드론 취급액은 약6조원으로 2015년 대비 10.3%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제 관리 정책으로 증가세는 주춤한 상태다. 삼성카드 올해 1분기 카드론 취급액은 1조49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소폭 증가했다. 카드 수수료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지각변동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타격이 커 카드사들이 공격적으로 비용을 쓰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시장 점유율 지키기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기찬 대표는 지난 3월 올해도 디지털 전략에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제휴사 앱에 삼성카드로 회원인증으로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할 수 있는 삼성카드 간편로그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SK네트웍스와 업무협약을 체결, SK 장기렌터카 멤버십 고객 대상 제휴상품 공동개발과 출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휴상품 추리 등으로 이익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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