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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1위 신한카드도 일회성 이익빼면 역성장…이른 수수료 인하에 카드업계 난색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06-02 18:09

올해 이익 5000억원 감소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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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정책 일환으로 카드 수수료 인하 실시를 발표한 가운데, 카드업계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정책 실행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1분기에 카드사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있지만 사실상 일회성 요인이 커 실질 이익을 줄었다는 게 업계 목소리다. 5000억원 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수료 인하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로 인하되는건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지난 1일 '일자리 100일 계획'을 발표하고 영세·중소가맹점 기준을 완화, 우대 수수료율 적용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영세가맹점 기준은 연매출 2억원이며 수수료율은 0.8%이며 중소가맹점 기준은 연매출 3억원, 수수료율은 1.3%다. 정부는 영세가맹점 기준을 연매출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중소가맹점은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높이고 8월까지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업계는 예상보다 빠른 수수료 인하 추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수수료 인하는 예상됐지만 시기가 이르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가 갑작스럽게 시행되서 방향잡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에는 신한카드가 작년보다 2배 이상 이익을 실현하는 등 실적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안을 살펴보면 일회성 이익 요인이 크다.

신한카드는 올해 4022억원 이익을 내며 작년보다 약2배가량 이익을 냈지만 내부등급법에 의한 충당금이 3000억원이상 환입된 요인이 크다. 충당금 환입 요인을 빼면 사실상 작년 1분기 보다 감소했다. 롯데카드도 1분기 425억원으로 61% 증가했으나 이익에 채권매각이 반영된 요인이 크다. 실제 카드 결제 비율 대비 수수료 수익은 낮아졌다는게 롯데카드는 밝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카드론을 늘려 수수료 인하를 방어했는데 올해는 카드대출도 막혀 있어서 이익을 낼 곳이 없다"며 "이익을 많이내면 수수료 인하에도 이익을 많이낸다며 수수료 인하가 괜찮다는 여론이 발생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수수료 인하가 가맹점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크다. 여신금융협회가 500개 영세가맹점 대상 설문조사를 지난 3월 실시한 결과, 영세가맹점 57.2%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가맹점수수료는 2.6% 가맹점이 어렵다고 답했다.

윤종문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수수료 인하가 1년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내리는건 시장질서에서 맞지 않아 보인다"며 "중소, 영세가맹점 기준도 적정성이 맞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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