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해양펀드를 조성하고, 이중 수은 투자분 375억원에 대한 기획재정부장관 승인을 마쳤다.
수은은 부산 신항내 유일한 국적 항만운용사인 한진해운신항만(주)의 우선주 지분에 투자한다. 현재 부산 신항은 5개 터미널 중 나머지 4개가 외국계 자본 소유다.
한진해운신항만(주)의 재무적 투자자인 펠리샤는 주요 선사인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이익배당이 불확실해지자 (주)한진에 지분 매입을 압박해 왔다.
펠리샤 지분 인수대금 365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해양펀드 등이 우선주 지분 2000억원을 인수하고, (주)한진과 부산항만공사가 보통주 지분 1650억원을 인수하여 (주)한진의 경영권을 유지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해양인프라 부문에 수은이 민간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며 "국내 기관투자자와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향후 공통 투자 프레임워크 구축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수은은 우량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해양펀드 조성규모를 1조원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