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잠정)'
금융감독원은 30일 올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38%로 2016년 말(1.42%) 대비 0.04%포인트(P)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말 1.33% 이후 최저치이며, 미국 1.39%, 일본 1.40%(2016년 9월말) 대비해서도 양호한 수준이다.
부실채권 비율은 총여신 중에 고정이하여신을 나타내는 비율이다.
금감원은 "1분기중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감소했으나, 대기업 여신을 중심으로 신규 부실채권이 크게 감소한 데 주로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2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24조6000억원) 대비 9000억원 줄었다.
올 1분기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3조9000억원으로 대기업 여신 중심으로 전분기(5조6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이나 감소했다.
부문 별 부실채권 비율을 보면 기업여신이 1.99%로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여신의 경우 2.93%로 0.22%포인트 떨어졌지만, 중소기업은 1.38%로 0.08% 상승했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0.28%로 전분기와 같았다. 주택담보대출은 0.22%로 변동이 없었으나 신용대출 등의 부실채권비율은 0.46%로 0.04%포인트 올랐다.
은행 별로 보면 조선·해운업 부실채권 보유가 많은 수출입은행(4.36%)과 산업은행(3.44%)의 부실채권 비율이 높았다.
조선업(11.56%)과 해운업(4.68%) 등 일부 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10조원) 대비 5조2000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조선업 등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업종을 중심으로 은행의 부실채권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자산건전성 분류 및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