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서 외국인 매수세 지속…한국은 亞 3위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외국인들이 아시아 증시서 7년간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시장은 아시아권 3위의 매수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중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에서 순매수를 이어온 외국인은 2015년 잠시 순매도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 연초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지돼 4월말까지 아시아 주요국 누적 순매수금액은 214억5400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 중 외국인 순매수 최대 국가는 인도로, 순매수 금액이 71억14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어 대만이 66억9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 세 번째로 순매수 금액이 55조94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필리핀은 조사대상 국가중 유일하게 순매도 300만 달러를 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7년간 중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의 증시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증시흐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아시아 모든 국가에서 한두해를 제외하고 외국인 순매수시 증시가 상승하고, 순매도시 하락하는 양태를 보였다. 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하락한 경우에도 순매수 규모가 다른 해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외국인의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도 지난 4개월 동안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한국,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 증시의 경우 7~14% 대폭 상승한 반면 유입규모가 미미했던 태국은 1.5% 상승에 그치고 있다. 과거 수년간 외국인 투자규모가 극히 적었던 필리핀, 베트남은 논외다.

중국, 태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다수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 대표지수는 연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시현했다. 지난 24일 기준 전년 말 대비 대표지수는 중국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장 많이 상승한 국가는 홍콩(16.7%), 필리핀(14.6%), 한국(14.4), 인도(13.8%) 순이었다. 이어 싱가폴(12.2%), 베트남(11.7%), 대만(8.6%), 말레이시아(8.1%), 인도네시아(7.7%) 등도 견조한 상승세를 시현했다.

중국(-1.3%)만 유일하게 하락했으며 태국(1.5%), 일본(3.3%) 등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