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는 50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투자자들은 2020년 8월(발행 후 3년 뒤)에 조기상환을 요청할 수 있으며 채권 만기일은 2022년 8월이다. 워런트는 2017년 9월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는 올해 주당순이익(EPS) 희석 요인으로 작용하며, 대주주 물량을 제외하면 약 16.7%의 오버행 이슈로 작용했다”며 “5000억원 영구채 대응에 대한 걱정이 지속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유동성 리스크 완화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BW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오는 10월 콜옵션 행사를 앞두고 있는 5500억원의 영구채 조기상환에 사용할 것”이라며 “오는 10월 영구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스텝업 조항에 의거해 배당금리를 현재 3%에서 8%까지 상향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자금조달로 주가에 단기충격은 있겠지만 하반기 영구채 상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기 때문에 유동성 리스크 완화 요인”이며 “기존 자금조달 방법으로 거론됐던 밥캣 지분 매각은 향후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카드로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BW 발행으로 하반기 유동성 리스크가 해소되고, 신흥국과 중국 건설기계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단기 주가 하락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른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