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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가 KB·하나·우리 훨훨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7-05-29 03:33 최종수정 : 2017-05-29 16:43

합병·편입·지주 전환이 비결
단기 상승세, 장기 부정적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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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가 KB·하나·우리 훨훨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국내 4대은행 주가가 모두 상승세다. 업계 1위 신한지주가 상대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추격조인 하나금융·KB금융·우리은행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행주가는 2016년 7월을 저점으로 현재 53.2% 반등했다. 금리가 상승 사이클로 전환되면서 은행 NIM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하나 89%상승…신한 32%상승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곳은 하나금융지주로 89% 상승했다. 우리은행 과 KB금융도 각각 64.5%, 69.5% 올랐다. 신한지주도 32% 상승했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세다.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의 기본 바탕이다. 올해 1분기 은행들은 공통적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1회성 이익 영향이 크다는 비판도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30% 증가한 3조 1000억원 순익을 거둔 점은 은행권의 저력을 보여줬단 평이다.

세 은행이 상승세가 높은 이유는 각각 호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과의 합병이 마무리되어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은 자회사인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완전 자회사 편입이 원인이다. 지난 4월 KB금융은 지분 39.81%를 보유한 KB손보와 지분 52.02%를 보유한 KB캐피탈을 100%지분을 보유한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가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지분 100%를 보유하면 KB금융의 순익은 크게 증가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간 27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민영화 성공이후 지주사 재전환까지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다. 최대 고비였던 민영화가 과점주주체제로 마무리 되었고 해외IR을 통한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이 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 우리銀 임직원 주식 추가 매입…KB 자제 부탁

주가는 공통적으로 올랐지만 우리은행 임직원과 KB금융 임직원 주식 매수 행보는 다를 전망이다. 우리은행 임직원으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은 추가적인 주식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KB금융은 공문을 통해 자사주 매입 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는 각 은행이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정당한 콜옵션 권리가 있지만 KB금융은 내부정보에 따른 주식 사전 확보라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다.

우리은행 임직원이 보유한 우리사주 물량은 2875만 7262주다. 콜옵션 물량이 1350만주인 점을 감안하면 콜옵션 행사 이후 우리사주 물량은 4000만주 가까이 된다. 이 경우 지분율을 4.28%에서 2%가량 증가하게 된다. 여기에 지난 3월부터 추가적으로 매입을 진행하고 있어 연내 7%까지 도달할 확률도 있다. 이렇게 되면 단일주주로는 예금보험공사, 국민연금, 우리사주로 지배구조 우선순위가 조정된다.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KB금융의 주식 매입 금지령은 내부정보를 통해 미리 주식을 사는 등의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내부정보를 통해 공시 전 자사주 매입을 한다면 추후 금융당국과 사법당국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 차익 실현 가능, 은행 미래 부정적 감안해야

은행주들이 1년이 채 안 되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크게 올라 주식 보유자들은 차익 실현이 가능한 상황이다. 또 은행주들이 가까운 시일에 호재가 많은 점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부른다. 미 금리 인상 시기에 국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도 같이 오를 가능성이 있을뿐더러 인터넷 은행의 여파가 제1금융권에 그리 크지 않은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국내 은행업 자체가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현재의 호가가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지는 쉽게 예단할 수 없다.

신용평가업체 무디스(Moody’s)는 국내 은행 전망을 작년 5월 이래 1년째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은행의 구조적 문제점과 더불어 대출성장률이 둔화되는 추세를 지적했다. 그 중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 성장의 부진, 핀테크 기업과의 경쟁 심화, 인력 및 지점망 합리화 추세와 관련된 고비용 구조 등이 은행의 불안요소라 설명했다.

무디스는 앞으로 기업 매출성장 부진, 시장금리 상승, 자영업자 대출 증가 등으로 은행권 자산건전성 압력이 예상된다고 밝히며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 장기화로 우발채무가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 IFRS 9 도입에 따른 충담금 적립 의무 강화로 은행권 자본비율이 하락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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