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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 ‘디지털뱅크’ 잰걸음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05-29 03:11

모바일 계좌개설부터 카드발급 가능
업계 최초 태블릿지점 W브랜치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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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컴저축은행 임직원이 ‘공부하는 금요일’에서 머신러닝 등 최신 핀테크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 = 웰컴저축은행

▲ 웰컴저축은행 임직원이 ‘공부하는 금요일’에서 머신러닝 등 최신 핀테크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 = 웰컴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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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핀테크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웰컴저축은행이 ‘디지털뱅크’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저축은행에서 대신저축은행, KB저축은행 다음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 모바일 앱 ‘디지털지점’을 선보인지 6개월여만에 계좌 개설 1만건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 전문가까지 팀장으로 영입했다. 전 직원은 ‘공부하는 금요일’ 프로그램을 통해 생체인증,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을 공부하고 있다.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기술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웰컴저축은행은 여신, 수신 모두 디지털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의 디지털 부문을 총괄했던 김대웅 전무가 지난 3월 웰컴저축은행 대표로 선임되면서 웰컴저축은행의 디지털행보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 CSS 고도화로 금융 소비자 확대

저축은행에서는 신용대출로 개인신용평가모델 고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2015년 머신러닝을 통한 고객 신용데이터를 분석해 신용평가모델을 고도화했다. 기존 금융회사가 15개 정도의 항목 변수를 활용했다면 웰컴저축은행 머신러닝은 300~400개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머신러닝의 활용은 고객 확보에도 용이하다. 웰컴저축은행은 머신러닝 기반 분석기술을 도입해 10여개에 불과했던 스코어카드 개수를 몇백개 수준으로 세분화했다.

이로 인해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확장됐다. 신용평가모형이 고도화되면서 4~7등급 중신용자 중 우량한 고객을 재선별해 10%대 중금리 대출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대출이 어려웠던 8~10등급에게도 대출 실행이 가능하게 돼 과거 신용대출 탈락자 100명 중 10~15%가 대출승인을 받게 됐다. 금융거래 내역이 없는 ‘씬 파일러(Thin filer)’인 사회초년생에게도 새로운 방식으로 평가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불확실성으로 리스크관리가 어느때보다 중요한 만큼 CSS고도화, 세분화로 부실율을 줄이고 리스크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모바일 풀뱅킹 구현

웰컴저축은행은 핀테크 바람이 일어나기 전부터 일찍이 변화에 대비했다. 핀테크로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 접근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2014년 하반기에 e-비즈니스 추진 TF팀이 신설, 모바일과 온라인뱅킹 관련 서비스 개발에 주력했다. e-비즈니스 팀은 2016년 인공지능(AI) 전문가를 팀장으로 영입해 기능을 강화하고 이름도 e-비즈니스 팀에서 디지털 뱅킹팀으로 개편했다. 리테일 심사전략 등 각 영업 부서에는 데이터만을 전문적으로 분석을 하는 데이터 사이언스 팀을 신설했다.

웰컴저축은행 모바일 앱인 ‘웰컴스마트’ 앱은 계좌 개설부터 카드발급까지 가능한 모바일 풀뱅킹을 제공한다. 웰컴스마트 앱은 은행 모바일 앱과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는다. 계좌 조회부터 송금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웰컴스마트앱을 사용하는 고객은 핀 번호만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편의성으로 이용객이 15만명에 달해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반응이 좋다.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 앱 ‘디지털지점’은 웰컴저축은행 디지털뱅킹팀의 또다른 성과다. KB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에 이어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출시했다. ‘디지털지점’은 통장 계좌 발급부터 카드 발급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디지털지점’은 출시 6개월여만에 발급건수가 1만건을 넘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모바일과 디지털에 익숙한 2040세대가 주를 이루고 있고, 급여이체나 체크카드사용 등 주거래로 이용하시는 고객이 차츰 증가하고 있다”며 “웰컴저축은행은 실생활에서 더욱 유용한 각종 고객혜택을 발굴하고 디지털과 모바일 뱅킹의 편의성을 더욱 높이겠다” 고 밝혔다.

높은 고객혜택과 편의성으로 ‘디지털지점’은 고객 확보가 중점적으로 이뤄지는 플랫폼 역할을 진행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높은 고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으로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디지털지점’에서 비대면계좌의 개설신청은 24시간 가능하다. 계좌개설을 완료할 수 있는 시간대도 새벽4시부터 23시 20분까지로 저축은행 중에서는 가장 길다. 영상통화방식을 적용해 비대면 계좌 개설이 5분 이내에 가능하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에 편중되어 있던 기존 저축은행의 거래패턴을 웰컴저축은행이 변화시켰다”며 “급여이체나 체크카드거래 등 주거래로 활용하는 고객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태블릿 지점 W 브랜치…고객 접점 높인다

카드사에서도 카드 모집인이 태블릿 PC로 회원을 모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보험설계사가 태블릿PC로 보험 신청부터 설명, 계약까지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도 상용화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웰컴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태블릿PC 하나로 은행 업무가 가능한 찾아가는 지점의 ‘W-Branch(W 브랜치)’라는 태블릿 지점 서비스를 오픈했다.

W브랜치는 계좌개설, 카드발급 등 수신업무에서 대출상담, 대출금송금까지 주요 업무를 태블릿PC로 할 수 있는 지저이다.

W 브랜치는 웰컴(Welcome), 와이즈(Wise), 웨어에버(Wherever), 와이어리스(Wireless), 워킹(Walking) 등의 의미와 브랜치(Branch, 지점)를 합친 말로 고객이 있는 어느 곳을 찾아가고 스마트하게 뱅킹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 시중 은행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나 인공지능 도입으로 직원을 줄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화와 모바일 채널 확대로 지점수도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 뿐 아니라 오프라인 채널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방침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금융서비스가 강화되는 추세지만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고객들은 영업점의 ATM도 다루기 쉽지 않아 디지털뱅킹 시스템에 취약하고 기존 대면 업무를 선호한다”며 “접근성이 높은 곳으로 영업점을 이전하거나 전 지점의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등 고객 접점에서의 서비스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접근성 강화 일환으로 웰컴저축은행은 ATM기 활용도를 높였다. 고객이 체크카드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할 때에는 전국의 편의점, 지하철역 등에 비치된 3만5000여개 제휴 ATM/CD기에서 수수료없이 현금을 뽑을 수 있다. 지점이 적은 저축은행 한계를 극복한 셈이다.

디지털화는 영업권 확대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이 비대면 이용 고객을 분석한 결과, 영업권 이외 지역인 강원, 경북,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도에 거주하는 고객 비중이 약 16%였다.

웰컴저축은행은 “비대면고객 중 약 94%는 20대에서 40대로 모바일과 디지털에 능숙한 고객이 다수이며,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여성이 웰컴저축은행의 비대면채널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유형”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4차 산업혁명으로 금융권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도 4차 산업혁명으로 비대면 영업의 확산, P2P금융모델 확산, 디지털 기반 심사 및 고객관리, 플랫폼 기업의 금융서비스 제공, 핀테크를 활용한 ICT기업의 금융시장 참여, 연계와 제휴에 의한 채널확대 등 금융산업 생태계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이미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은행권에서 ‘메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술 정교화로 저축은행과의 고객군이 겹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정교한 심사 시스템은 웰컴저축은행이 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객이 어느 채널에서 웰컴저축은행을 접하더라도 편리함과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각 채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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