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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스팅어 독일 고급차 잡는다”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7-05-29 03:07

가격 경쟁력 앞세워 한 판 승부 자신감
아직 좁은 고급차 시장 ‘촉매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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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스팅어 독일 고급차 잡는다”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기아자동차의 첫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가 독일 자동차가 석권하고 있는 고급차 시장에 진출했다. 아우디·BMW 등 독일차와의 경쟁과 시장 규모가 작은 국내 고급차 시장 규모 확대에 일조할지 관심을 모은다.

◇ “경쟁 차종은 독일 프리미엄 세단”

기아차는 스팅어의 경쟁 차종으로 독일 프리미엄 세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차량으로는 BMW 4시리즈 그란쿠페와 아우디 A5를 지목했다. 스팅어가 기아차의 기술력을 집결했다고 밝힌만큼 엔트리급 차량인 BMW 3시리즈 등 보다 상위 차급을 목표로 제시한 것.

정락 기아차 부사장은 “스팅어는 차세대 후륜구동 플랫폼을 장착했고, 기아차 최초로 상시 4륜을 적용했다”며 “특히 최상급 모델인 ‘3.3터보 GT’의 경우, 고객들이 원하는 사양들이 모두 탑재돼 있다”고 말했다.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도 “기존 고급차 시장의 경우 40대 이상의 연령층이 주를 이룬다”며 “스팅어는 20대 후반까지 타깃 계층을 확대하기 위해 BMW/아우디 등 경쟁 차종 대비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을 책정했으며,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팅어의 올해 판매목표는 연 8000대다. 월별로는 1000대로 잡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11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 뒤 8영업일 만에 2000대가 계약된 것을 감안할 때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김 부사장은 “스팅어는 사전 계약 실시 8영업일 만에 2000대가 계약되는 등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며 “사전 계약 고객의 구입 패턴을 분석한 결과, 최상급 모델인 3.3터보 GT 모델이 42%를 차지해 올해 판매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스팅어의 가격은 2.0 터보 모델은 프라임 3500만원, 플래티넘 3780만원이다. 3.3 트윈터보 모델은 마스터즈 4460만원, GT 4880만원이다. 2.2 디젤 모델은 프라임 3720만원, 플래티넘 4030만원이다. 연비는 모델에 따라 8.4~14.8km/L다. 2.2 디젤은 13.0~14.8km/l, 2.0 가솔린 터보는 9.4~10.4km/L, 3.3 가솔린 트윈터보는 8.4~8.8km/L를 기록한다.

◇ 미미한 시장, 충성도 장벽 넘을까

업계에서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앞세워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스팅어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우선 가격이 아닌 브랜드/차량 충성도로 구입이 결정되는 고객 특성을 넘어야 한다. 기타 차량들과 달리 고급차 고객들은 충성도로 차량을 구입하는 경향이 커 신규 진입이 여타 차급 보다 어렵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글로벌 고급차 시장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독일차들이 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며 “가격 정책 보다 브랜드/차량 충성도를 통해 고객이 차량 구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도 판촉 행사가 확대 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스팅어가 기존 시장의 강자들과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 1만대 내외에 불과한 국내 고급차 시장의 미미한 규모도 스팅어의 또다른 장벽이다. 디자인, 성능이 우수한 차량임에도 미미한 시장 규모로 판매가 성황을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를 통틀어 올해 신차(풀체인지 모델)는 ‘올 뉴 모닝’이 유일하다”며 “올 뉴 모닝은 지난 1월 출시 이후 스파크를 제치며 경차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지난해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팅어는 기아차의 첫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으로 기대감이 있지만, 전망은 엇갈리다”며 “티볼리와 마찬가지로 스팅어가 국내 고급차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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