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지난 26일 실무자 회의를 개최 채권 만기 연장을 결정했다.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총 채권은 2조2000억원이다.
채권단은 만기 연장 결정과 함께 박삼구 회장에게 금호타이어 상표권 5년 사용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상표권은 박삼구 회장이 보유, 금호타이어 매각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은 9월 말까지 금호타이어 매각을 끝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매각의 가장 걸림돌인 ‘상표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채권 만기 연장을 결정했고, 박 회장에게 상표권 5년 사용 허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 측은 이 사안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박 회장이 지난해 ‘합리적인 절차면 금호타이어 상표권 5년 사용을 허가하겠다’고 밝힌바 있지만, 아직 채권단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통보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26일 주주협의회의 결정을 아직 통보받지 않았다”며 “관련 내용에 대해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박 회장이 합리적인 절차면 금호타이어 상표권 5년 사용을 허가하겠다고 말한바 있다"며 "주주협의회 결정문을 받아본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현재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에 금호타이어 매각 인허가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3월 맺은 주식매매계약을 토대로 금융위, 공정위원회 등의 인허가를 받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더블스타와 지난 3월 금호타이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현재 금융당국을 비롯한 관계부처의 인허가 절차를 준비 중”이라며 “상표권을 제외하고 매각과 관련된 나머지 부분은 3월 맺은 SPA대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