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25일 카카오의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6일 9시 41분 현재 카카오는 전날보다 1.42% 상승한 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95년 2월 16일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 설립됐으며, 2014년 10월 카카오와 합병했다. 코스닥 상장은 1999년 11월이었다. 주요사업은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포함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 8612억원, 순이익 382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2014년 도입된 대형 우량기업 상장심사 간소화 절차인 패스트트랙(Fast Track)를 적용받아 신청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인 6월 23일까지 상장예비심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26일 카카오에 대해 “1분기 실적 개선을 확인했으며 모바일 광고 부문 턴어라운드, 카카오톡 생활 플랫폼화와 O2O 사업 수익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거래소 코스닥 본부 측은 코스닥 시총 2위 기업인 카카오의 이탈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잔류하기를 설득할 예정이었지만 단념했다. 지난 17일에는 코스닥 협회와 벤처기업협회가 성명서를 내면서 코스닥시장은 대형 기술기업과 중견 벤처기업이 포진하여 안정적인 투자수요를 확대해야한다고 강조하며 카카오의 이전 상장을 반대했다. 이어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쌓아온 혁신·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시장으로서의 위상이 추락하고 남아있는 IT기업들과 시장 수급에 심각한 영향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시장으로의 중간 관문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논란과 갈등의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