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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금융미래포럼] “민간 주도 개방형 혁신 기업가치 올린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7-05-22 02:24

“4차 산업혁명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관리전략” -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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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기존 잣대 무너져 새 가치 평가 등장

생존 위해 융합적 서비스 시도해야

4차 산업 혁명이 진행되면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환경이 열린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 바뀐 환경에 얼마나 적응하는지에 따라 기업의 흥망성쇠가 결정되게 되는 것이다. 핀란드 최대의 기업이었던 노키아 변화를 따라잡지 못해 순식간에 몰락한 사례는 상징적이다. 4차 산업 혁명 속에서 새로운 기업 가치 평가 기준을 고민할 시기가 왔다.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는 기업 가치 평가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이번 한국금융신문 포럼 ‘4차 산업혁명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관리전략’ 섹션에서 설명한다.

◇ 진화한 기업가치 평가 방법

기존의 기업 가치평가는 시장점유율, 성장성 등을 고려한 현금흐름할인법(DCF) 등이 주로 사용되어 왔다. 인수하는 주체(재무적투자자 또는 전략적 투자자)와 상관없이 비슷한 기준을 가지고 특정 기업의 가치를 평가해온 것이다. 하기만 4차 산업 혁명의 도래와 함께 기업의 가치평가는 기업간 시너지, 선도기술의 가치, ICT 기반 융합서비스의 가치를 반영하며 진화 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가치가 각 주체 별 시너지 및 향후 융합의 성공여부에 따라 제 각기 달라지는 가치 평가론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이 윤 부대표의 설명이다. 이제는 같은 기업이라도 인수하는 주체에 따라 기업가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업 가치는 시장점유율, 성장성, 최고경영자의 역량 등이 고려 된 미래현금흐름에 의해서 창출된다. 시장점유율은 더 많은 현금흐름 창출을 위한 시장을 확보해야 함을 말하고 성장성은 기업의 성과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현금흐름 뿐 아니라 미래 환경과 이로 인해 파생되는 변화까지를 말한다. 최고경영자는 전략을 통해 회사 계획을 외부 투자자들을 설득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이고 미래현금흐름은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자본비용보다 높은 수익률이 있어야 기업가치가 창출된다는 개념이다.

◇ 기업 가치 관리에 유의할 점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기업들은 이제 기업 가치 관리 전략 수립 시 선도기술, 시너지 및 ICT 융복합을 핵심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매수·매도 관계에서 시너지 효과 및 산업 간 융합, 선도기술의 선제적 파악 등으로 인해 무게 중심이 재무적 투자자에서 전략적 투자자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기존 산업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전통 산업 간의 장벽이 무너지는 현상 때문인데 잠재 매수자별로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구조가 다르기에 동일한 기업에 대해서도 지불하고자 하는 가격이 달라지게 된 것이다. 여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의 등장은 기업을 더 심층적으로 평가할 필요성을 키웠다.

유 부대표는 ‘융합’이 기업의 생존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으로 미국 기업 GM이 무인차 개발 스타트업 ‘Cruise Automation’ 인수와 차량공유서비스 ‘Lyft’에 한 투자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무인차 개발환경에서 선도기술을 미리 선점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인수를 감행했으며 GM은 Cruise 인수를 통해 무인주행 기술과 GM 자체 제조공정의 융합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까지 창출하는 것이 GM의 목표다.

또 다른 해외 사례로는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를 들었다. 인수 당시보다 인스타그램의 기업 가치는 최소 25배 이상 오른 것으로 포브스는 평가한다. 인스타그램은 2012년 3천만명의 유저 수를 현재 1억 명까지 늘리는 등 가장 빠르게 퍼지는 SNS 서비스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의 사진 공유 기능 선도기술을 인지하여 과감히 인수를 진행했고 그 동안 취약했던 모바일기기 플랫폼을 강화할 수 있었다.

그는 국내 사례로는 지난 2015년 카카오가 포도트리 지분 28.6%를 192억원에 인수한 사례를 들었다. 인수 당시 포도트리 기업가치는 671억 원이었다. 카카오는 포도트리의 모바일 콘테츠기술과 콘텐츠 유료화 모델을 보고 두 회사 간의 융합으로 카카오페이지, 카카오 모바일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이뤄낼 수 있는 점을 가장 큰 인수배경으로 꼽았다. 그 후 2016년 포도트리는 글로벌 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1250억 원 투자유치를 받으면서 기업가치를 5000억 원대로 평가 받았다.

◇ 융합 시행 착오 줄이는 방법

유상수 부대표는 융합에 앞서 인수 및 투자 대상 회사의 기술과 역량에 대하여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야 함을 말했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AI) 관련 소프트웨어 경우 다양한 고위험군 역할을 맡을 수 있기에 인수나 투자에 앞서 깊은 이해도와 관련 위험 요소에 대하여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어야 함을 지적했다. 또 무분별한 투자를 방지하기 위하여 인수 이후 시너지 도모 전략이 항상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함을 설명했다.

유 부대표는 앞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협 요인으로 △글로벌 기업의 국내 산업 잠식 우려 △고용 구조의 급변 및 양극화 △플랫폼 독점 등으로 인한 공정경쟁 이슈 △해킹 등 개인정보 유출 위험 증가 등을 꼽았다. 이러한 위협 요인을 이겨낼 수 있다면 국내에서 발전이 예상되는 분야로 인공지능과 전장산업( 자동차에 구비될 각종 전자·전기 기기를 만드는 사업), 지능형·헬스케어로봇, 바이오·의약을 들었다.

◇ 정부와 민간 역할 달라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새로운 아이디어 및 신기술이 접합된 제품 및 서비스의 중요성이 과거의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를 위해서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조화를 통한 상생 및 공생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 부대표를 이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정부와 민간이 각자의 역할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정부역할로는 영국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인 ‘적기조례’를 교훈 삼아 경제/경영 환경 및 중견·중소기업 성장에 저해가 되지 않는 규제 완화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세부적인 내용으로 국가 차원에서 빅데이터 고도화 추진, 산업 혁신 및 벤처 창업이 활성화를 위해 정부자료 적극 공개를 제시했다.

또 국내 산업 환경, 업종·기업 규모별 역량을 감안한 장기적 관점의 지원 로드맵 수립하고 타 국가 대비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역할로는 기술력과 자금력을 확보해 질적·기술적 성장이 필요하고 외부 벤처기업, 경쟁업체 등과 아이디어, R&D 등을 공유하여 기술을 실제 사업에 적용하는 과정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에 대한 R&D 효율성 제고 등 공동대응 방법으로 개방형 혁신을 시도해야한다고 말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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